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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객체 지향식 영어 느낌 탐색 실천
EOE 객체 지향 영어
이번 글은 이전에 발행했던 것을 취소하고 다시 수정한 버전이다. 내용이 다소 길다. 간단히 제목과 요약 중심으로 읽어도 좋다.
누구라도 '영어식 느낌 탐색'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다. 영어와 언어적으로 차이가 있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 이것은 더욱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느낌 탐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 텍스트 차원에서 감각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은 그만큼 길어지게 되면서 훈련자도 그만큼 더 힘들게 느껴지게 된다. 따라서, 이 도약 부분은 '방법론과 훈련자의 협업'이 더욱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어식 느낌 탐색과 감각 차원으로의 도약은
방법론과 훈련자의 협업이 필요하다.
앞에서 '객체 지향 탐색'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제시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은 훈련자가 할 일이다. 훈련자가 이것을 어떤 식으로 실천해 나가는지에 따라서 훈련 결과와 효과는 달라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훈련의 결과와 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실천 측면에서의 이슈들과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 방식을 알아보려고 한다. 훈련자들은 이런 개념들을 통해서 느낌 탐색과 훈련 도약과 관련된 전체 상황 이슈를 통찰해 보면서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각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훈련자들이 가장 큰 이슈로 경험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있다. 바로 '정답을 찾으려는 사고 습관'이다. 이곳에서는 이 이슈를 알아보고 그리고 그것의 해결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를 알아본다. 그런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객체 지향 탐색을 어떤 식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방식인지를 알아본다.
이곳에서는
'정답 지향 사고 습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접근할지를 알아보고
그를 통해서 '객체 지향 탐색'의 정상적인 실천 방식을 알아본다.
1. 기본 사고 진화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
1.2.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플라톤 동굴
1.3. 표현 감각 훈련 '방식' 개념 - 탈출 방식
1.4. 표현 감각 훈련 '구현' 개념 - 탈출 실천
1.5. 표현 감각 훈련 '도구' 개념 - 탈출 도구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2.1. 뉘앙스 탐색의 간접 경험
2.2. 정방향 탐색의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1. 객체 지향 사고 소개
3.2.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3. 객체 지향 사고 특성
3.4. 객체 지향 영어 특성
4. 정방향 개념 체계
4.1. 정방향 감각 경험
4.2. 정방향 감각 정의
4.3. 정방향 전개 구조
4.4. 정방향 문제 정의
5. 객체 지향 탐색 체계
5.1. 객체 지향 탐색 정의
5.2. (오늘) 객체 지향 탐색 실천(←)
5.3. (예정) 객체 지향 탐색 도구
5.4. 객체 지향 탐색 활동
5.5. 객체 지향 탐색 조율
5.6. 객체 지향 사고 습관화
6. 객체 지향 탐색 예제
7. 표현 감각 훈련 구현
8. 표현 훈련 실천 기법
1) '정답 지향 습관' 이슈 이해
성인 훈련자이면서 모국어가 영어와 언어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면 사실 '정답을 지향하는 사고'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습관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적절한 시기가 되어도 이 사고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그중의 하나가 '공부의 늪'이다. '정답 지향 습관'과 '공부의 늪'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감각 차원 훈련으로 도약하는데 큰 장애가 된다.
'정답 지향 습관'의 생성에는 여러 요인들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학교 공부 방식에 익숙해진 영향 때문일 수도 있고 그리고 훈련 초기 '좋은 방법'을 지향하는 접근 방식에 길들여진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외 여러 요인들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정답 지향 사고'가 작동하게 되면 훈련자는 영어 표현과 그리고 어순, 어휘, 문법 문제들을 이해하려고 할 때 사고가 자신도 모르게 '정답 같은 어떤 존재'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정답 지향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때로는 자신에게 '정답을 지향하는 습관'이 있는지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는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식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을 안고 '의지와 인내'로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부터 감각 차원 훈련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능력이 충분히 성장해서 훈련이 종료되는 순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떨어뜨리게 되면서 그 진행 속도를 더디게 만든다. 결국 훈련자는 그만큼 힘들어지게 되고 '의지와 인내'는 그만큼 더 필요해지게 된다.
'정답 지향 습관' 때문에 훈련 단계마다 다양한 형태의 이슈가 나타나게 된다. 훈련 초기에는 사전이나 문법 책에 나온 설명을 정답이라고 간주하는 식의 사고를 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이 시기에는 단어 암기, 문법 규칙 암기와 같은 방향으로 접근하게 된다. 또한 반복 활동을 할 때 문법 규칙에 따라서 분석하기 위해서 머릿속에서는 문장의 앞뒤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현상들을 자주 경험하기도 한다.
'정답 지향 습관'은 감각 훈련 단계로 올라가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각 차원의 훈련을 할 정도가 되면 이제 '고유 의미'와 '의미 계층 구조'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시작하게 된다. 이런 용어는 모르더라도 그런 존재들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어의 진화 때문에 실제로 이런 개념들이 있다. 언어가 진화를 하면 그에 속하는 어휘, 문법 또한 진화를 겪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의 어휘와 문법에 대한 의미는 마치 나무뿌리처럼 확장되는 구조를 갖게 된다. 간단히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의미 계층 구조>
가장 상위에 '고유 의미'가 있고 그리고 여러 의미로 확장되는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런 의미의 계층 구조는 하나의 어휘, 문법마다 구체적인 모습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get에 대한 의미 구조를 그려 보면 다음과 유사하게 될 수 있다.
<get의 의미 계층 구조>
이 의미 계층 구조에서 가장 하위에 있는 확장 의미들이 바로 사전, 문법 책에 나와 있는 의미들의 목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훈련자들이 훈련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사전에 나와 있는 의미가 아니다. '의미 계층 구조'에서의 상위에 존재하는 의미들이다. 상위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은 상상과 유추를 통해서 알아 가야 한다. 바로 앞에서 말했던 '객체 지향 느낌 탐색'이 바로 이런 과정을 정의한 것에 해당한다.
이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자. 훈련자들의 경험이 쌓이고 능력이 한 단계 성장하게 되면 이런 '고유 의미'와 '의미 계층 구조'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정답 지향 습관'이 작동하게 된다. 훈련자들이 '고유 의미'라는 말을 떠올릴 때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정답과 같은 고유한 존재'가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의미 계층 구조'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도 각 어휘, 문법마다 정답처럼 고정된 것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정답 지향의 사고 습관'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이미지가 있다. 문제에 대한 정답이라는 것이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하면서도 그것을 찾으려고 관심과 주목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이슈 이미지의 핵심 키워드는 '외부', '객관적인 존재'로 볼 수 있다.
감각 차원 훈련, 영어식 느낌 탐색이라는 것은 관심과 주목이 자신의 '내부 느낌과 감각'으로 향하는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그런데, '정답 지향 사고' 때문에 훈련자는 무의식적으로 관심과 주목이 '외부'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답 지향의 사고 습관'이 있게 되면
정답이라는 것이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훈련 활동을 수행할 때도 관심과 주목은 자신의 외부로 향하게 된다.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지식 차원의 의미'이다. 반면에, 실제 대화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의미에 대한 느낌'이다. '의미 지식'과 '의미 느낌'은 다르다. 이 차이는 우리가 일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많은 어휘들에 대해서 그것들의 사전상의 의미는 정확히 모르지만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일상에서 잘 사용한다. 반대로 활용은 잘하는데 그것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를 말해 보려면 잘 되지 않는다. 이것은 '의미 지식'과 '의미 느낌'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대화에서는 외부의 '의미 지식'이 아니라 내부의 '의미 느낌'을 활용해서 감각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대화에서는
외부의 '의미 지식'이 아니라
내부의 '의미 느낌'을 활용한다.
요컨대 실제 대화를 위해서는 자기가 느끼는 내부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관심과 주목의 방향을 내부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은 느낌을 느낀다는 것이 무엇이고 그리고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즉, '느낌 지향 방식'이라는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정답 지향의 사고'를 벗어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도약하기가 힘들다. 특히, 주변의 경험적 통계치로 보자면 '의지와 인내'로 참고 버틴다 하더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정답 지향 습관'의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접근 방안은 없을까?
2) '정답 지향 습관' 이슈 접근 전략
이곳에서는 '정답 지향 습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해 보겠다.
하나는, 필요한 훈련 경험이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정답 지향 습관'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이제 훈련을 시작했다면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 대한 경험을 해 봐야 한다.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수행할 때 어휘, 문법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런 관찰을 통해서 자신의 '정답 지향 습관'을 실제로 경험해고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필수이다.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자신의 '정답 지향 습관'은
훈련을 경험해 봐야 그 존재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머릿속의 이미지를 바꾼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정답 지향 이미지'를 인식해서 그것을 새로운 '느낌 지향 이미지'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느낌 지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정답 지향 이미지'라는 것은 말한 대로, '정답 같은 존재가 외부에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부로 향하는 시선을 내부 느낌으로 향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답 지향 습관'이 바뀌기 위해서는
그것을 대신할 '느낌 지향'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훈련자의 사고 전환과 관련된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정답 지향의 사고 습관'과 그리고 '느낌 지향의 사고 습관'은 사실 어느 것이 '좋고 나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정답 지향 습관'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있는지 알려면 경험을 해 봐야 할 수 있다. 그 경험을 하는 시기에서는 '정답 지향의 훈련'을 실천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은, '정답 지향'과 '느낌 지향'이라는 것은 '좋고 나쁨'이라는 대치 관계 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에 훈련의 동일 선상에서 선후 관계에 있다.
정답 지향, 느낌 지향은
'좋고 나쁨',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훈련 선상에서의 선후 위치에 있는 관계이다.
훈련자가 '자신의 사고가 정답 지향에서 느낌 지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그 방향성 자체만을 인식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이슈의 반은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에 어울리게 적절한 시기에 '느낌 지향'의 비중을 높여가면 된다. 이런 타이밍을 결정하는 곳에서 시행착오를 해야 한다.
다음에 올 '느낌 지향 이미지 만들기' 이야기들은 정답 지향에서 벗어나서 느낌 지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있을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리고 그 소요 시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줄이는데 활용할 수 있는 개념들이다.
3) '느낌 지향 이미지 만들기' 전략
새로운 '느낌 지향 이미지'는 두 가지로 구분해서 만들어 볼 것이다. 하나는, 훈련자가 탐색 활동을 통해서 얻기를 기대하는 탐색 결과물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접근해 나가는 탐색 과정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다.
탐색 목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
탐색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
하나씩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4) 탐색 목표의 새로운 이미지
상상을 하나 해 보자. 반복 훈련 활동과 느낌 탐색을 통해서 어떤 어휘, 문법에 대한 뉘앙스 문제, 정방향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훈련자가 어떤 상태가 되어야 할까? '정답 지향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때 각 문제에 대한 고유 정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문제 해결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떤 어휘, 문법의 '활용에 익숙해지게 되면' 해당 문제들은 자신의 관심 영역 밖으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이것이 실제 상황에서의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이다. 정작 훈련자 본인은 해당 문제들을 해결했는지 느끼지 못한다. 훈련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해결된 상태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고유한 정답을 찾는 것'과 '활용에 익숙해지는 것'은 다른 목표라는 것이다. 그래서, 훈련자들은 고유한 정답을 찾지 못해도 훈련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자의 실천 목표는
'활용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고유 의미', '고유 느낌'을 찾는 것과는 다른 목표이다.
'고유 의미', '고유 느낌'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다. 물론, '학문적 정답'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고유 의미와 느낌을 찾아 올라가는 과정 속에서 '활용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즉, 그 '고유 의미, 고유 느낌'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유 의미, 고유 느낌'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탐색 과정의 이미지' 이야기와 연결된다.
5) 탐색 과정의 새로운 이미지
목표 이미지를 다시 상기해 보면, '고유한 의미와 느낌을 지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도 활용이라고 하는 실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로 나타낼 수 있다. 그렇다면 훈련자들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활용에 익숙해진다'는 실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관심과 주목을 어디에 어떻게 집중시켜야 할까? 이것이 '탐색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에 해당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훈련자는 '추상화(abstraction)'라고 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상화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공통의 본질'을 찾아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어휘, 문법에는 여러 확장 의미들이 있을 수 있다. 훈련자들은 공통의 의미들을 진화의 역방향으로 추적해 나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것이 추상화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어원을 탐색해 나간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어원을 살펴보는 것은 언어 진화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식과 사실 등 '객관적인 요소'에 비중을 두는 활동이다. 즉, 훈련자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외부 요소'에 관심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에, 느낌 탐색에서의 추상화라는 것은 훈련자 자신이 느끼는 내부 느낌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느낌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여기서 말하는 추상화이다. 그렇다고 이 둘이 대치되는 개념은 아니다. 느낌을 느끼려면 어원도 살피고 맥락도 살피고 사전, 문법 책도 살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관심 목표가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훈련자 자신이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목표를 다시 상기해 보면서 훈련자가 할 일을 요약해 보자. 훈련자들은 해당 어휘, 문법을 활용하는데 익숙해질 때까지 고유 느낌을 향해서 자신이 느끼는 느낌들을 계속 추상화해 나가는 노력을 실천해 나갈 수 있다.
'활용'에 익숙해질 때까지
'고유 느낌'을 지향해서
자신의 느낌들에 대한 추상화 노력을 해 나간다.
추상화 과정을 통해서 실제로 어떤 경우는 해당 어휘, 문법의 고유 느낌을 느끼게 되는 수준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그렇지 못하고 중간에서 그 활용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자신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목표가 달성되게 된다.
이 말에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다. 훈련자에게 있어서 '고유 의미, 고유 느낌'이라는 것은 실질적인 실천 목표가 아니라 목표 방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훈련자들이 '고유 의미, 고유 느낌'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그것은 목표 방향을 말하는 것이지 실제로 자신이 찾거나 느껴야 하는 실천 목표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개념 전환도 '정답 지향 사고 습관'에서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유 의미, 고유 느낌'은
실질적인 실천 목표가 아니라
'목표 방향'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훈련자들은 앞에서 말한 '탐색 목표'와 '탐색 과정'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해서 '정답 지향 이미지'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느낌 지향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다.
6) 객체 지향 개념 적용
'객체 지향 개념'은 '느낌을 추상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어휘, 문법의 의미와 느낌을 살펴볼 때 훈련자들은 '관련된 객체들, 객체들의 정적인 상호 관계, 동적인 상호 작용' 등의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객체 지향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추상화 과정에 객체 지향 개념을 적용하는 것에 이름을 붙인다면, '객체 지향 기반의 추상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객체 지향 기반 추상화>
참고, 지금 말하고 있는 '느낌 탐색', '추상화' 등은 단순히 모르는 어휘, 문법을 검색하고 기억하는 활동이 아니다. 모두 훈련자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참고) 객체 지향의 추상화
순수 객체 지향 개념에서는 인간의 추상화 활동을 나타내는 개념이 공식적으로 '추상화'라는 이름으로 정의되어 있다. 현실 세계의 이슈를 해결해 나갈 때 해당 문제를 추상화를 통해서 개념적으로 간략하게 만드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영어식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근본적으로 이런 추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 객체 지향 탐색 실천
'객체 지향 탐색'을 실천하기 위해서 훈련자는 두 가지 방향의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다.
☞ 새로운 탐색 실천 이미지 만들기
훈련자들을 일단, '정답 지향 사고 습관', '정답 지향 이미지', '느낌 지향 이미지' 그리고 그에 대한 '탐색 목표' 이미지, '탐색 과정 이미지' 같은 개념들의 의미와 필요성 등을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느낌 지향 이미지'가 제시하는 '탐색 목표'와 '탐색 과정'에 대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탐색 실천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그려 보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동시에 훈련자는 실제 상황에서 어휘, 문법 등에 대한 뉘앙스 문제, 정방향 문제등을 느낄 때다 이 이미지를 기준으로 해서 고민하고 탐색하고 사고하는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다.
☞ 느낌의 추상화 실천하기
새로운 탐색 이미지를 만드는 것과 더불어서 실제로 어휘와 문법의 느낌에 대한 추상화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사전이나 문법 책, 인터넷을 찾아볼 수도 있고 어원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객체 지향 개념들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영어 표현을 이해하려고 할 때뿐만 아니라 검색 결과로 나타난 설명을 읽을 때도 객체 지향 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훈련들은 또한 그 의미와 느낌을 추상화해 나가는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추상화는 대부분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훈련자의 능력 수준 또는 특정 어휘, 문법의 난이도에 따라서 때로는 한 번의 시도만으로도 스스로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서 고민해 온 문제들이라면 추상화 과정도 시간을 두고 꾸준히 반복해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는 영어 자료가 바뀌게 되고 그래서 다른 상황 맥락, 다른 문장 맥락에서 동일한 문제를 다시 만나게 될 덴데 이때도 이전에 했던 추상화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할 수 있다. 사실 감각 훈련 시기에는 이런 장기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장기적인 추상화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자신이 겪고 있는 뉘앙스 문제, 정방향 문제가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 자신이 고민했던 문제를 잊게 되면 새로운 탐색이 시작되는 것이나 마찬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전에 어디까지 탐색을 했는지 그 위치를 최대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탐색에 의한 결과 느낌이 정상적으로 쌓이게 된다. 자신의 느낌이 정상적으로 쌓여야 해당 문제에 대한 감각이 그만큼 성장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사실 이것이 EOEP의 훈련 원칙 중에서 '공부 실천 원칙'에 해당한다.
☞ 실천 기법 하나 소개
감각 차원 훈련, 영어식 느낌 탐색을 강조될 시기라고 생각되면, 훈련자들은 '뜻, 의미'라는 용어를 '느낌'이라는 용어로 바꿔서 받아들이는 기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말이 달라지면 느낌이 달라지게 된다. 느낌이 달라지면 머릿속의 사고가 실제로 그 방향으로 바뀌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문장 표현의 뜻, 어휘의 뜻, 문법의 뜻'이라고 들을 때는 '문장 표현 느낌, 어휘 느낌, 문법 느낌'으로 바꿔서 듣고 또한 '고유 의미', '의미 계층 구조' 등도 '고유 느낌', '느낌 계층 구조'로 바꿔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6) '객체 지향 탐색 실천' 요약
지금까지의 전체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자신의 느낌을 추상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노력을 유지하다'. 다소 어려운 말이다. 필요하다면 단어들을 구분해서 그 함축된 의미들을 살펴볼 수 있다.
→ 객체 지향 관점 - 이것은 영어식 느낌을 탐색하는 감각의 성장과 관련되어 있다.
→ 자신의 느낌 - 객관적이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에 주목한다.
→ 추상화 - 이것은 훈련자가 실천해야 하는 핵심 활동이다.
→ 노력의 유지 - 느낌 탐색은 노력을 유지해야 실천 문제이다.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실천 문제가 아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자신의 느낌을 추상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노력을 유지하면서 접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