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넘버
소개/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원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최초의 무대 콘셉션은 스티브 쿠덴과 프랭크 와일드혼이 하였고, 음악은 와일드혼과 레슬리 브리커스가 맡았다.
1997년 4월 28일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가진 지킬 앤 하이드는 3월 21일부터 44번의 프리뷰 공연을 포함, 2001년 1월 7일 대단원의 막이 내릴 때까지 총 1,543차례의 공연이 열렸다. 이는 플리머스 극장에서 상연된 가장 긴 공연이었다. 역대 지킬/하이드 역은 앤서니 월로우, 로버트 쿠치 올리, 롭 에반, 콜름 윌킨슨, 서배스천 바크, 브래드 리틀 등이 있다.
2001년 막이 내린 이후에는 일본과 독일 등지로 수출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4년 오디 뮤지컬 컴퍼니의 주도로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의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공연을 계속해오고 있다.
사실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에서는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내한공연과 라이선스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까지도 거의 매년 계속 공연되고 있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감성이 한국 정서와 매우 부합한다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대부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 작품은 조승우 등 많은 뮤지컬 배우들을 스타덤에 올리기도 했으며 특히 많은 남자 뮤지컬 배우들에게는 선망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
읽은 소감
체인지리더는 책모임이다.
이런 책 모임에서 대본과 노래를 선택했다는 것이 어찌 보면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만들어진 음악은 대본에 생명을 불어넣어 살아 숨 쉬게 만들어주었다.
그래도 역시나 대본이라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인상 깊었던 문장
P.47 웨딩
하필 지금 하필 이때 나를 도와주소서 신이야
뭐가 나를 밀쳐대나 신이 나를 외면해 죽이나 하필 지금 하필 이때 어쩌라고 이 무슨 행팬가
∎이유
자신의 신념대로 선택한 실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 정도에서 멈췄다고 생각한 순간 여지없이 어두움이 몰아치고 그를 죽음으로 앗아간다. 다른 이들의 의견은 묵살한 채 자신의 선택을 믿고 진행했던 실험이 결국 자기 자신을 빼앗겨버린 그 심정이 참 허탈하며 불쌍하다.
*논제 1)
뮤지컬에서는 노래를 넘버로 표현합니다. 어떤 넘버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란 넘버는 뮤지컬을 모르는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데 기존에 들었던
`지금 이 순간`과 대본을 읽으며 알게 된 `지금 이 순간`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지킬 앤 하이드의 넘버들은 한국인의 정서에 참 잘 맞는 넘버라고 한다. 특히 지금 이 순간은 뮤지컬 넘버치고 유래 없는 흥행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말고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곡이지만 대본을 읽고 난 후 넘버에 담긴 의미들이 와닿으면서 멜로디가 주는 힘이 메시지로 바뀌어졌다. 그래서 가슴 깊이 자리 잡았다.
*논제 2)
21p. 어터슨은 지킬에게 실험의 결과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킬은 결과만 걱정하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AI의 위험성을 추측하면서도 개발에 박차는 요즘 시대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실험을 강행했던 지킬이 당신이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요?
(지킬 : 존.. 오늘은 늦게까지 일해야겠어요
어터슨 : 걱정되네 헨리. 자네는 이미 너무 많은 걸 잃고 있어 결과를 좀 생각해 봐.
지킬 : 결과만 걱정하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존.)
인류는 이런 실험들의 반복이었습니다 특히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었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희생들이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지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으나, 만류하는 사람들의 말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이론과 검증이 수없이 반복되어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실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급한 지킬의 상황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