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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sbird Apr 04. 2024

글, 인내의 발견

글감이 없어서 글쓰기가 어려운 게 아니다. 수개월째 매일 글을 쓰고 발행하다 보니 쓰고 싶은 글감은 늘어만 간다. 이미 벌려둔 브런치 매거진과 연재 북도 몇 가진데 자꾸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 올라 매거진 몇 개 더 열어볼까 고민 중이다. 


이렇게 글감은 늘어가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브런치 창을 열면 막막함이 밀려온다.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떠다니던 두리뭉실한 아이디어를 '한국어'란 언어로 표현해 내는 과정도, 일목정연하게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것도 참으로 귀찮다. 시간을 투자해 글을 쓰자니 회사 업무할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 후딱 아무 글이나 써서 올려버리고 싶다. 


정말 힘들면 그냥 오늘은 글을 발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자니 찝찝하다. 5개월째 매일 글쓰기 챌린지를 하면서 깨달은 건, 챌린지를 하다가 하루를 빼먹게 되면 그다음 날부터 글쓰기 루틴은 너무 쉽게 무너져 내린다는 거다. 이미 이번 달 챌린지 100% 인증은 글렀다는 마음에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글쓰기를 숭숭 빼먹어버리곤 한다. 


구상해 둔 글을 쓰는 게 죽어도 귀찮아 난 이렇게 오늘도 아무 말이나 끄적거리고 있다. 


글쓰기란 이 놈, 매 순간이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오늘도 어쩌다 보니 한 꼭지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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