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글쓰기 1일 차다.
벌써 1년 넘게 매일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지만 매달 첫 월요일은 새로 산 예쁜 학용품과 공책으로 무장하고 새 학기를 마주하는 초등학생처럼 설렌다. 챌린지 새 기수가 시작되는 첫날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이제 익숙해진 듯하면서도 매번 새롭다.
일 년 전엔 억지로 머리를 쥐어 짜가며 겨우 글 한편을 쓰던 걸 이젠 속 편하게 주르륵 글이 써지는 날이 아주 가끔씩 생겨난다. 글쓰기에 게으를수록 글감은 말라가고, 쓰면 쓸수록 글감은 늘어간다. 글쓰기를 쉬고 싶어도 쉽게 멈추지 못하는 이유다.
아주 오래전에 써두었던 글이 검색어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로 인해 갑자기 조회수가 껑충 뛰기도 하고 내가 봤을 때 참 별 볼 일 없는 글들에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기도 한다.
글쓰기란 나의 깊은 생각과 마음을 마주하며, 오직 컴퓨터 화면만을 응시하며 진행하는 아주 고독한 행위인데, 그 결과물은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과의 만남을 가능케 했다.
글쓰기의 발견은 아직도 현재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