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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적이타주의자 Oct 26. 2024

진짜 이유에 대한 이야기

광고 없는 앱 100개 만들기 프로젝트 - EP03

제가 광고 없이 앱 100개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유를 3가지를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고 겉포장을 했던 것 같아 이 프로젝트를 하는 '진짜 이유'를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끈기, 인내의 부족


저는 일을 벌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끝까지 가본 경험이 없습니다. 매번 시작은 호기롭게 하지만, 끝에 가서는 온갖 핑계를 갖다 붙이며 그만 두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끈기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생각을 해보니 시작하는 것은 잘하지만 끝을 못내는 제 모습이 싫었습니다.


꾸준히 해낼 수 있는 것이 밥 먹는 것 빼고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이었습니다. 개발자로 일할 당시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매일매일 열심히 살았으니까요.

웹 개발자로 근무를 했었지만, 이상하게 앱 개발에 흥미가 갔습니다. 1개의 앱을 잘 만들어서 수억원을 번 사례들을 보고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더군요.


"나도 앱 개발을 꾸준히 해서 부자가 되어야겠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보상이 필요했고 '돈'이라는 보상은 매혹적이었습니다. 돈을 번다면 꾸준히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광고 없는 앱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앱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한 사람입니다. 무엇이 잘 팔리는 앱이지? 뭐가 매일 사용하는 앱일까? 이런 생각을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한 기분 

돈을 바라보고 앱을 8개쯤 개발했을 때,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광고 수익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왔으면 이런 기분따위 무시할 수 있지 않나라는 혼잣말도 하곤 했었죠.


하지만, 고민을 하다보니 이상한 기분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가치관'이었죠.

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해오던 사람입니다.


앱을 만들면서 돈을 벌기를 바라던 저의 앱의 기능은 가치가 딱히 있지 않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앱의 기능을 활용하고 만족을 하기도 전에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보게 해서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일을 하게 되면 벌어지는 일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상태에서 일을 하게 되면 타인이 인정을 해주더라도 내부는 썩어들어가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짐 및 시작

처음에 인내심이 부족해서 시작한 일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일이 되다 보니, 방향을 잠시 잃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굳이 100개의 앱을 개발하는데, 광고 없이 만들어서 먼저 가치를 주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끈기가 부족해 시작과 포기를 밥먹듯이 하던 예전의 저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지금도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매일 의문에 들며 잠에 들지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에 제가 끝까지 달렸다면 이전과는 조금은 성장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앱 개발을 하러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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