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나를 찾아서

나만의 언어를 찾아서

by sunsun

살아가면서 관계는 마치 나의 또 다른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 같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의 언어를 찾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장르를 발견하는 것. 어쩌면 그게 바로 내가 삶에서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흔히 좋은 관계란 사람뿐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 소중한 시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완성된다고들 하죠. 저 역시 관계의 풍요로움에 목말라 있었어요. 그 갈급함은 사람들을 깊이 알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어졌고, 나도 모르게 친절을 가장한 가면을 쓰고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애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는 그 관계의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남들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친절을 베풀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하는 사이, 정작 '나'라는 존재는 그 관계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져 버린 거죠. 결국 혼자 상처받고, 홀로 고립되는 아픔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애써 쌓아 올린 친절의 성은 저를 위한 것이 아니었구나.

그저 관계에 휩쓸려 가는 파도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렸을 뿐이구나 하고 말이죠.

문득,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강한 울림이 마음속에 번졌습니다.

진정으로 건강한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 자신을 먼저 살피고, 나를 사랑하며, 나의 필요를 채우는 것.

그것이 단단한 뿌리가 되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 시작될 수 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굳건히 세워야, 비로소 다른 이들과도 단단하고 건강한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제 주위의 누군가는 관계의 근간을 '돈'이라고 말하더군요. 저 역시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은 '돈'에 대한 결핍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어떤 결핍이든, 어떤 관계든, 그 시작점은 언제나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을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단단해질 때, 비로소 나의 언어를 찾고, 나만의 장르를 완성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에세이를 써 내려가는 과정이 바로 그 언어를 찾아가는 저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나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이, 결국에는 나의 영원한 취미가 되지 않을까.


그런 나의 여정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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