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는 같이 사는 머리 허연 남자가 아침을 차려주고 점심상을 차려놓고 출근을 한다. 세탁기도 돌리고 청소도 하고 고양이 세 마리 강아지 한 마리, 밖에 길냥이 밥도 챙긴다. 까다로운 내 성미에 맞춰 자잘한 뒷정리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잘 해준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생각케 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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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시인이 보내주신 갈비탕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K3 시인이 편지와 함께 보내주신 아로니아청에 생수를 1:1로 섞어 마셨다. 포도주잔에 마셨더니 기분이 한층 up된다. 맛도 살짝 포도주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