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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영과 본질 Aug 05. 2023

존경의 소멸

나는 불행을 존경합니다.

타오르는 고통을 존경합니다.


그것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는 불행했던 적도 타올랐던 적도 없지만

종종 불행하거나, 타오르는 고통을 느끼게 해 줍니다.


존재만으로 고통을 주는 불행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존재만으로 타오른 적도 없던 내게 주는 뜨거움

뜨겁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타오르는 고통이 아닙니다.


그것들의 존재가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소멸하기를 소망합니다.

존재만으로도 아프게 하는 그것들을 존경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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