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 하는 부모 관찰 하는 부모
모든 부모는 아이에게 관심이 많다.
관심의 경계는 분명한데, 선을 넘는 부모는 너무도 많다.
현대사회에서 부모의 관심이라 함은 내 입장에서는 간섭에 가깝다.
공부를 시키고, 과목마다 학원을 보내고, 어떤친구와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시험범위를 기억해주고, 아이의 시간을 컨트롤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직접 계획해주는 부모가 관심 많은 부모라 칭하기도 한다.
진정 이것이 아이가 원하는 관심일까? 아이가 선택하는 능력을 키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 있어 부모의 관심이란 필요할 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관찰이다. 아이의 자율성을 기를 기회를 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동기부여 할만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다. 함께 또 따로의 개념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선택하게 기다려주고, 도움을 요청할 때 함께 해주는 것이다. 부모가 기다리면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다. 어설프지만 칭찬해주고, 실수나 실패를 경험했을 때는 지금부터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아이는 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면, 순수한 우리 아이는 더욱 빠르게 나와 가까워지고, 더 많이 웃는 아이로 변한다. 궁극적으로 나의 아이가 잘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다림의 능력을 부모는 기를 수 밖에 없다.
육아, 아이의 마음, 그리고 공부를 잘하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 부모도 공부해야 한다. 공부해서 아이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부모에게서 나올 수 있을 때, 때론 같이 찾아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을 때,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한다. 아이가 내 품에 있는 시간은 고작 20년이다. 육아의 한 가운데에선 터널같이 긴 시간일 지 몰라도, 인생 전반적으로 보면 행복하고 소중한 짧은 시간이다. 함께 살 수 있는 20년 동안의 아이와의 관계가 이후 남은 몇십년동안 이어질 수 있다.
미움받을용기 세 번째 밤에서는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라는 과제분리 라는 주제로 글이 이어진다.
건강한 밥을 먹이기 위해 아침을 차리는 것은 나의 과제이고,
먹기싫어 남겨두는 것은 아이의 과제이다.
그로인해 속상한것은 나의 과제이고, 아이 입맛에 맞는 더 건강한 식단을 찾는 것도 나의 과제이다.
아이에게 부탁할 수도 있고, 상벌을 내리고 먹으라 협박(?)할 수도 있지만
먹고 안먹고의 선택은 아이의 과제이고, 그로인한 배고픔과 집중력부족도 아이의 과제이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내 손이 닿지 않을 때도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응원하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 것이 부모의 과제이다.
관심이라는 명목하에
나의 권력과 힘으로 아이를 조정하려 하지 말자.
나의 관심이 어쩌면 부모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삶을 대체하고자 하는 욕심은 아닐까?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자신의 관심이 간섭임을 인정하고, 아이가 원할 때 부모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진정한 관심있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