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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글이 Jul 16. 2024

내가 더 쫄았네

아직은 큰애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곧잘 이야기한다.

친구들과의 갈등상황을 들으면 내색은 안 하지만 한 번씩 듣다가 놀란다.  


'학교폭력에 신고하면 접수될 사안 같은데' 

'요즘 애들 무섭네' 

'이렇게까지 한다고?'


아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현재진행형인지 관찰 중이다.


"엄마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엄마가 쫄았다.  


나는 싸우지 못했는데 아이는 친구와 싸울 줄도 안다. 

나는 절교하자는 말 못 했는데 아이는 절교도 척척 한다. 


나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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