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똑똑해진다. 음악의 다양한 효과를 소개합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태교로 자주 사용됩니다. 임신 중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 덕분입니다. 이처럼 모차르트의 음악이 인간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생각은 1993년 한 과학자의 연구로부터 시작되었죠. 오늘 브라비의 클래식 아티클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IQ가 높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1993년, 물리학자 프랜시스 라우셔는 대학교 학생들을 한 강의실로 모았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 장조'를 들려주며 IQ를 측정했죠. 결과적으로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측정된 IQ가 3% 내외로 이전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때 라우셔가 이 논문을 발표한 후 모차르트 음반 판매량이 급증할 정도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라우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바로 쥐를 이용한 실험이었습니다. 2달 이상 하루에 12시간씩 쥐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음악을 들은 쥐는 듣지 않는 쥐보다 30% 더 빠르게 미로를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라우셔의 연구는 2000년대 이후 대체 과학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라우셔가 첫 번째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다른 과학자들이 재현할 수 없었던 것이죠. 다시 말해, 라우셔가 한 실험이 정말 맞는지 이후에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논란은 계속되었고 과학계에서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라우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치를 조작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라우셔가 모차르트 효과를 상표 출원했으며 사이트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이 IQ를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음악이 치료, 재활, 교육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은 자명하죠. 음악은 의학계가 인정한 치료요법입니다. 대표적으로 음악치료가 있습니다. 고려대병원뿐만 아니라 건국대병원 등 국내 많은 병원이 로비 음악회를 개최하며 클래식 음악이 주는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음악의 치유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950년대 미국에서는 음악치료학회를 최초로 설립하며 음악이 가진 힘을 강조해 왔습니다. 음악치료에는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자폐증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아가 운동치료와 병행했을 때 재활치료의 효과를 2배 가까이 올려주기도 합니다.
음악을 행복 호르몬을 뿜어내게 하는 촉진제입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 파장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죠. 또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은 많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감소시켜 감정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합니다.
음악은 특정 질병 치료에도 두각을 보입니다. 자폐와 신경 퇴행성 질환이 그 경우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과정을 힘들어합니다.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 상대방과 상호작용 과정을 배우며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질환에서는 음악으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감정을 표현해 우울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들고 신경 통로 확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리학자 라우셔는 클래식 음악이 IQ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발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 과학자들은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지만, 음악이 갖고 있는 치료효과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은 뚜렷합니다. 행복은 높여주고 스트레스는 줄어드는 클래식 음악. 여러분에게 힐링이 되는 음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참고문헌
"The Science Behind the Sound", inca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