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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올 이상은 Oct 28. 2023

아들에게 주는 팁, 두 번째

사회에 첫걸음을 뗀 아들에게

제1화  성장하기


비슷한 나이에 아는 것도 많고 인생관도 또렷한 친구들을 마주했는지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아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처음으로 누군가가 부러워진 모양으로 아버지에게 묻는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고민하는데 이미 뚜렷한 목표와 인생관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답한다.

약관에 인생관이 뚜렷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때문에 정작 세월과 경험이 가져다줄 현명함과 유연함을 거부하게 될 수도 있다.

사람은 그때그때 받아들여야 할 삶의 지혜가 있다.

청년은 어설프게 만들어진 인생관을 앞세워 자신을 보호하기보단 스펀지처럼 많은 지혜를 흡수하고 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되면 더 나이가 들어 그 사람만의 향기가 묻어 나오게 된단다.

걱정할 것 없다.




제2화  스마트하게 일하기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방법이 있을까?

당연히 있다. 엑셀만 잘 써도 된다.

한 기업의 모든 비즈니스를 엑셀로 나타낼 수 있다. 가로축을 월 단위로 하고, 세로축은 판매되는 제품으로 나열하면 기업 내 모든 제품의 판매량을 월단위로 볼 수 있고 시간에 따른 증감까지도 볼 수 있다.

숫자가 없는 수행과제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과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단계별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자 할 때, 가로축은 과제 수행 단계로 하고, 세로축엔 과제 참여자를 나열하면 단계 단계마다 참여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다.

생각을 구조화시키면 생각을 훨씬 잘 정리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당연히 있다.

어려운 과제를 한꺼번에 풀려고 하는 것보다 풀 수 있는 크기로 나눠서 한 단계씩 해결해 가면 된다.  

예를 들어 3m 담을 넘는다고 할 때 한 번에 넘을 수 있는 사람은 높이뛰기 기록을 가진 선수도 불가능하겠지만 30cm 계단을 10개를 만들어 오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는 거다.

이것을 프로세스 라고 한다.

전체적이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조화하고 진행되는 과정을 프로세스로 만들면 웬만한 일은 두려워할 것이 없다.




제3화 금융상식 내 것으로 만들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크레디트 스위스 사태가 터진 걸 기억하지?

이 사건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부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했는데 특정 은행이 감당하지 못한 결과야.

잘 알다시피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경제는 고통을 받았고 경직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는 많은 돈을 풀게 되었지.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를 떨어뜨리고 물가가 오르고 실질 소득이 감소되는 것이니 반드시 잡아야지.

그래서 긴축정책을 쓰는 것이고. 긴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면 기업생산이 감소하고, 기업생산이 감소하면 실업이 늘어나고 그러면 사람들은 소비할 돈이 없어서 인플레이션이 잡힌다는 시나리오인 것이지.

경기야 당분간 하강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서서히 경기회복의 수순을 밟으려는 의도였지.

그러나 금리인상 속도를 감내하지 못하면 부실한 기업, 은행, 개인에게는 위기가 닥치기 마련이야.

부실하다는 뜻은 위험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부채가 많거나, 레버리지를 많이 쓰거나, 부실한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는 얘기지.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는 투자한 채권의 폭락으로 자산이 부실해져서 벌어진 사건인 것이지.

미국 정부가 빨리 손을 써서 사태를 진정시키지 않았다면 다른 은행까지 연쇄적으로 번져 2008년 리만 사태처럼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야.

그렇게 되면 모든 은행이 자산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고 자산 처분 대상 일 순위인 신흥국은 당연히 더 큰 희생양이 되겠.


이 대목에서 너희들이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겠지? 중요한 건 언제 어디에 투자하느냐니까.

맞아! 언제 투자할 것이냐는 대충 얘기할 수 있겠어.

전문가들이 말하듯이 주식시장과 금리는 반비례하니까.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안정시키면서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으면 그때는 해야겠지.

더 분명히 하자면 기업 실적이 나빠져 고용이 불안정하면 불경기에 돌입할 것이고,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넘어서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지.

그 시기를 봐야지.

어떤 투자를 하느냐는 나도 몰라. 알면 재벌이 되었겠지.

그렇지만 얘기했듯이 기업이든 은행이든 부실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해.

실물경제를 더 잘 이해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거야.

직업적 전문 지식뿐 아니라 금융경제 지식이 받쳐줘야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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