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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Nov 14. 2024

한 여자- 아니 에르노

Bruno Pelletier- Ma Vie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삶에 새겨진 이력을 섬세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해부하는 글쓰기를 하는 작가이다.

  "한 여자"또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인데, 이 글에서 작가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존재와 기억의 공백을 글쓰기로써 채워낸다.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 억압을 드러내는 용기와 냉정한 날카로움"이 에르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유였던 만큼 이번 책에서도 에르노는 "대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섬세한 감정과 느낌들을 정확하고 담담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에르노의 어머니는 남에게 받기보다 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에르노도 글을 쓰며 글쓰기도 남에게 주는 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머니의 삶에서 죽음까지, 즉  한 여자의 역사가 그의 딸인 에르노의 기억을 통해 복원되며 에르노에게는 부재에 대한 망각과 애증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체감을,  독자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용기 낼 수 있는 힘을 준다.


https://youtu.be/rPiGOVvakAU?si=g4sYIdOupW1gQm26

Bruno Pelletier- M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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