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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처럼

순한 맛 같은, 휴

by 그레이스


너는,

내 마음 흘러가 닿는

물가


조금 서툰 걸음으로 서 있어도

부서진 숨을 안고 서 있어도

아무 말 없이

품어주는 곳


내가 조각난 마음을 들고

덜컥 서 있을 때조차


괜찮다고

그저 거기 있으라고

가만히 말해줄 것 같은 사람


그래서 너는


나에게

조금 덜 외롭게

숨 쉴 수 있는


따뜻한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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