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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쭈 Jul 01. 2024

증명과 정체성의 딜레마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없이

나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새로운 웹사이트에 가입할 때, 직장 면접을 볼 때, 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조차 우리는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이 증명은 우리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단순한 절차일 때도 있고,

때로는 우리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요즘 들어 '증명'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걸까?

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더 보여줘야만 하는 걸까?


그래서 자연스레,,,

 내 주변에 가장 잘 나가는 인맥을 찾게 되고,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경력과 자격증들을 내 주변에 배치합니다.

사회로부터 날아오는 경직된 질문들에 우리는 '증명'으로 수비해 내며

때론 타인에겐 역공을 가하기도 합니다.


시간을 들인 만큼 증명의 유효기간

길어야 되는데

왜 이렇게 점점 짧아질까?


기대와 기준은 높아져 있고

과거의 성취나 증명이

더 이상 나를 지켜주지 않기에

계속 새로운 '무언가'찾게 되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어쩌면 나에게 박한 점수를 주고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진 않을까?


그래서 요즘 나에게 이 질문 던져봅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이 질문만큼은 단 하나의

미사여구 넣지 않고 답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빨리 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게 나의 진짜 증명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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