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용기는 없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진다면 오늘부터~
그림책 공부를 하면서 그림책은 아이들 어릴 때 읽어 주었던 단순한, 아이들이나 보는 그런 책!
정도로만 느끼고 생각했습니다.
독서 강사인 지금 나는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하는 독서가 중요합니다."
"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하세요."
라고 말하지만 내가 세 아이를 키우는 동안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 함께하는 독서를 해 본 사실이 없었습니다.
자기반성적 표현이지만 20년 전 세 아이의 엄마로서 연년생 두 딸을 키우기도 벅찼던 때였어요.
하지만 그때가 너무 그립고 후회스럽네요.
나 또한 그때 30대.
기운도 있었고 뭐든 할 수 있었지만 육아는 내 삶의 방향에 브레이크 걸기 일수였습니다.
일을 하기 원했기에 이왕이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나도 직업으로 괜찮은 독서논술 강사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독서 수업을 열심히 시켰죠.
그래도 큰 아이는 독서 수업했던 영향이 자기에겐 크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지금 난 50대 초반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하지만 하지만
늘 마음속에서 '이젠 몸도 아프고 얼굴도 늙어가고 기운도 없고 만사 귀찮아'를
입속말로 버릇처럼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할머니는 98살.
할머니는 "하지만 난 할머니인걸"
이라고 말합니다.
나도 늘 나 이제 50인걸......
할머니 생일날 양초가 5개밖에 없어 양초 5개로 5살 생일 축하를 합니다.
그 후로 할머니는 5살 아이처럼
고양이에게 "내년 생일에도 양초 5자루 사 가지고 오렴."이라 말합니다.
1.2월 신나게 놀았네요.
학기가 바뀌기도 하고 평생교육등 기관 수업은 12월로 마무리하면서
프리랜서 강사들은 1.2월은 새로운 수업을 계획하고 기관 지원, 제안도 합니다.
그해 수업 일정은 이때 정해지죠.
저도 하지만 하지만~~
'몸이 아프고 귀찮아. 나 쉬고 싶다.
나도 이제 50인걸....'
이 그림책을 통해 작가의 철학도 느껴지고
저도 제 나이를 리셋하고 싶네요.
오늘부터 40살!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을 알고 가장 활발하게 나를 성장시켰던 40살로 다시 살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나이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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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