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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K모닝 Nov 14. 2023

11 Plus 시험에 임하는 자세

영국의 세컨더리스쿨 입학시험

11+ 시험이란? (11+ Common Entrance Examination)


11 plus 시험은 영국의 Selective(선발제) 공립학교  또는 일부 사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11세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응시하는 시험으로, English, Maths, Verbal(언어적 추론), Non-verbal(수학적 추론) 등의 과목을 평가한다.  

공립학교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특별히 이 시험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6학년을 마치면서 초등학교 졸업시험 인 SAT시험을 치르면 된다. 학교의 출석률, 시설 등과 더불어 SAT시험 결과가 많은 부분 반영되어 전국의 공립학교를 평가하는 등급이 발표된다.  

물론 11+ 시험은 본인의 선택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부모의 의지가 더 강하다.   

어찌 보면 6학년 아이가 11년 인생을 영국에서 살면서 처음 맞이하는 중대한 시험이자 시련이다. 

영국은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데, 6학년이 되자마자 grammar School은 9월부터, Private School 은 11월~1월까지 학교에 따른 일정에 시험을 치르게 된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대부분의 5학년, 빠르면 4학년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한다. 

짧으면 6개월, 길게는 2년 동안 준비하는 엄마들도 최근 많이 늘고 있다. 


시험 수준 자체는 어렵지는 않으나 6학년이 되자마자, 초등과정 전반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됨으로 어느 정도의 선행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사립초등학교와 공립학교의 커리큘럼은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립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면 11+에 맞춰 커리큘럼이 짜여 있으므로 비교적 대비가 용이하다. 

공립학교에서는 국가교육기준에 맞춰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선발제 공립학교로 입학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공립초등학교에서 사립세컨더리학교로 진학할 경우 별도의 시험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영국의 세컨더리는 7학년에 입학을 하면 대학입학 전까지 7년을 다니게 된다. 물론 중간에 편입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11+ 시험은 세컨더리 스쿨 입학에 있어 가장 넓고 큰 관문이자 기회이다. 




Independent School(사립학교)


공립학교(State School)는 학교 재정 및 운영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국가 보조금 없이 재정적으로 자립한 학교를 사립학교(Private School)라고 하고, 자체적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공립학교에 비해 제반시설, 교수진, 명문대학 진학 실적이 뛰어나다. 

단, 학기 당 학비(영국은 3개 terms으로 구성)가 1년 치 영국 사립대학 등록금과 비슷하다.  

사립학교에는 공부 외에도 운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특기에 대한 장학지원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2023년 기준, 영국 내  6000개 가까운 세컨더리 학교가 있는데, 그중 164개의 Grammar 스쿨(3%)이 있고, 940개 정도의 사립학교(15%)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출처 : 구글 통계)

학생 수로 계산해 보면 비율이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사립학교 학생의 비율은 전체 학생의 9% 정도라 한다. 

 


Grammar School(선발제 공립학교)


영국의 세컨더리 선발제 공립학교로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엘리트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이다. 

현재 전국 164개의 Grammar 스쿨이 있으며, 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여 지역에 따라 상위 2%에서 25%까지 다양한 비율로 입학생을 받는다고 한다.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기회


개인적으로 11 plus 시험은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라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배우고, 결과에서 실패하더라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인내와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으리라. 

시험 이후에도 아이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아가,  반친구들도 거의 안 하는 시험공부를 왜 너만 해야 하는지 억울하고 힘들기만 하지? 

힘든 거 알고 있지만, 한번 도전이란 걸 해보는 거야. 


시험은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과정


시험이 괴롭고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란다. 

시험은 네가 알고 있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지만, 문제해결능력이나 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단다.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지식과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고, 잠깐의 힘든 것을  목표를 위해 참을 줄 아는 인내와 넓고 긴 눈으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단다. 

시험을 잘 보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를 어떻게 할지 고민도 할 테고,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도 스스로 생각해 보며 배우게 될 거야. 

성실함의 가치도 알게 되고, 정직하게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근성과 책임감까지도 얻을 수 있게 돼. 


실패하더라도 노력은 절대 없어지지 않아


실패하더라도 과정에서의 노력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단다.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줄 거야. 

어떤 시험이든 피하지 말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당당히 맞서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어떤 시험이든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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