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NL 사람들 Oct 12. 2023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경영학과 라윤정

에디터 : 우정윤



                                                                                         2023. 08. 21 (월)

                                                                                         윤정 (A), 정윤 (Q)



0장. 프롤로그




여름, 기숙사 앞 카페, 저녁시간. 치즈케이크가 놓인 테이블에 우정윤과 라윤정이 마주 앉아있다. 둘은 먹던 치즈케이크를 치우고 고구마라떼를 먹으며 인터뷰를 시작한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대학 소속 23학번 라윤정입니다.




1장. 라윤정에 해시태그 달기




Q:  자신을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A:  #낭만, #우주인




Q:  본인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낭만’을 골라주셨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구체적으로 낭만이란 무엇인가요?


A: 요즘 사회가 각박하고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있어 사람들이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그 속에서 낭만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낭만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해요.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가족끼리 모여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 친구들끼리 잔디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 오래된 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는 것 등이 있어요.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 아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2장. 서울대학교 학생 라윤정 그리고 더 큰 목표




Q: 서울교육대학교 재학 중 반수하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오셨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요?


A: 현역 때는 점수 맞춰서 서울교육대학교에 진학했었는데, 막상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다른 친구들은 교사에 큰 꿈을 두고 있더라고요. 다들 교사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만의 꿈을 찾고, 잘하는 걸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또,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우주에 가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았었는데요. 우주에 가려면 조종사가 되거나, 연구원이 되거나, 돈을 많이 모아 우주인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래 조종사가 되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으나 평발 때문에 될 수 없었어요. 연구원은 제가 수학을 좋아해서 이과에 진학했지만 과학에 생각보다 흥미가 없고 잘하지 못한다고 느껴서 포기했습니다. 제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본 결과, 통계를 내고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능력을 금융에 적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돈을 모아 우주에 가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영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 우주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A: 엄마 말에 따르면 4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있었대요. 우주 관련된 책을 좋아하고, 과천과학관에서 우주체험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Q: 우주에 가고 싶은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직접 우주에 가서 지구를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고,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들이 얼마나 작은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또 지구에만 소속되어 있지 않고 광활한 우주에 소속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Q: 대학 와서 했던 활동 중에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LNL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LNL 반 친구들끼리 꿈을 묻고, 서로 모르는 것이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어디 여행 갔다 오면 작은 과자라도 하나 챙겨주고 그러는데 그게 제가 생각한 낭만이라서 LNL 활동이 기억이 많이 남아요.


그리고 2학기에 하고 있는 학생자율세미나 활동 (구단 경영 탐구) 도 너무 좋아요. 제가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친구들과 함께 깊이 탐구해 볼 수 있는 것이 좋았고, 특히 학생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어서 더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지금껏 했던 도전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아무래도 수능을 한 번 더 봤던 것이 큰 도전이었어요. 다시 한다고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는 시험을 한 번 더 보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이 정말 뿌듯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수능에서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받았던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내가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야 최고로 좋은 컨디션이 나오는지, 공부하다 힘들 때 뭘 해야 다시 에너지가 생기는지 연구하며 저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Q: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나요?


A: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미래에 꼭 우주에 갈 것 같아요. 저의 전공을 살려 금융 쪽에 취직해 돈을 많이 모아 우주에 가는 것이 목표예요. 그 와중에도 낭만을 챙기면서 여행도 자주 다니고, 친구들이랑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며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3장. ‘라윤정’에 대해




Q: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 3가지는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는 긍정적이라는 것이에요. 저는 힘들거나 조금 어려운 일을 마주해도 항상 좋은 쪽을 보려고 하고, 융통성 있게 해결 방안을 잘 찾는 편이에요.


두 번째는 열정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뭐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정말 호기심이 많아서, 증권회사도 다니고 싶고, CPA를 준비해서 회계사도 되고 싶고, 로스쿨 진학도 하고 싶고, 피겨도 꾸준히 하고 있고, 스마트팜 관련해서도 공부해서 사업도 해보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그것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는 친화력이 좋다는 것이에요. 제가 ENFP의 표본이고, 사람들을 워낙 좋아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말도 잘 걸고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 이것도 저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말이나 인상 깊은 문구가 있나요?


A:  “심장이 뛸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입니다. 운동을 하며 한계에 부딪쳤을 때 심장이 뛴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도 있었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때나 남을 도와줬을 때 뿌듯함을 느끼면서 심장이 뛰는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저는 그런 것을 다양하게 겪으면서 입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요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순간을 즐기면서 살아라”라는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저는 워낙 제가 가진 꿈도 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라 욕심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다 하는 것도 좋지만 순간을 즐기면서 쉬엄쉬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을 느끼시나요?


A: 좋아하는 일을 잘할 때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운동도 있고 공부도 있고 게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에 뿌듯함을 느껴요.


예를 들면, 피겨에서 어려운 동작을 드디어 성공했을 때, 학점이 잘 나왔을 때, 게임에서 유난히 잘 되는 판을 깼을 때 행복한 것 같아요.




Q: 내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하는 건 양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피겨를 배우고 너무 재밌어서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반대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저렴한 피겨 학원도 직접 알아보고, 피겨를 왜 배우고 싶은지, 피겨를 배우면 어떻게 내가 연습을 할 건지 정리해서 엄청 열심히 엄마를 설득했고, 그래서 지금도 피겨를 배우고 있어요.




 


 


4장. 라윤정 네트워크


 


Q: 오래된 관계와 새로 시작한 관계 중 무엇이 더 소중한가요?


A: 저는 오래된 관계가 더 소중한 것 같아요. 새로운 인연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지만, 저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공유한 오래된 인연들은 다시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도 저는 중, 고등학교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편하고 저 그대로의 모습이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좋아요. 그 친구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한 추억도 소중하고, 그들과 나누는 대화들도 재밌고 가치 있어서 오래된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아요.




Q: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받은 순간이 있나요?


A: 주로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해해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서 저는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하면서 소통을 잘해보려고 노력해요.




Q: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저는 여행을 갔다 오면 친구들 생각해서 선물을 하나씩 사 오곤 하는데, 그게 제가 친구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꾸준히 친구들에게 연락하면서 관계를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친구들을 생각하고 연락하는 게 제가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그리고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차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시간을 지키는 것인데, 친한 친구일수록 시간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장. 마무리


 


Q: 이 인터뷰의 썸네일을 만든다면 어떤 문구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미래 우주인’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 키워드가 낭만이랑 우주라서 그 말이 모두 들어가면 좋겠어요.




우정윤과 라윤정이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고 카페 밖으로 떠난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막.




라윤정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23학번이자

LNL 3A 반의 구성원.


경영학과 길벗반 여부과대이자 학생 자율

세미나 구단경영탐구의 개설 책임 학생.


펜싱부와 길벗반 GBA 경영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