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거려서 머리가 피곤한 지금을 달래기 위해
긴장 상태가 계속 이어집니다. 심장이 자꾸 두근거려요. 머리가 뿌옇습니다. 왜 그럴까요? 걱정이 나를 마구 휩씁니다. 이런 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오늘은 좀 더 긍정적인 일들을 적어보려고요.
먹고 싶은 게 없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갑자기 치킨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비비큐를 시켰습니다. 따뜻하고 바삭한 후라이드와 달달한 양념치킨이 맛있더라고요. 이번주 내내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먹고 싶은 게 생겨서 시킨 주문이니까 나를 한 번만 봐주기로 해요. 또 저는 1인 1닭은 무리라서 한 번 시키면 세끼 정도는 먹을 수 있으니까 그리 큰 지출은 아니잖아요.
잘했죠. 먹고 싶은 거 생긴 거, 그래서 먹은 거,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타로카드 공부를 조금 했었어요. 완전 생초보지만요. 그래서 가끔 지인들에게 카드를 봐주는데, 오늘도 타로를 보고 싶다는 지인이 있어서 봐주었습니다.
카드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고, 저는 전체 카드를 보면서 해석을 해요. 일종의 스토리 텔링이죠. 저는 이런 게 참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타로를 봐주는 순간만큼은 즐거웠어요. 아주 작은 즐거움. 이유 없는 즐거움.
지금은 비록 답답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더라도 오늘은 분명 즐거운 일이 있었어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은 마음이 좀 고요하더군요.
저는 유튜버이자 작가, 이연님을 좋아합니다. 그분의 목소리와 생각을 듣는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종종 이연 님의 유튜브를 틀어놓습니다.
이연 님의 책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건 오래전에 알았는데, 이제야 도서관에서 빌려봤어요. 아직 다 보지 못했지만 처음부터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창작은 그냥 해보는 거라고.
저는 항상 생산성에 집착했거든요. 창작은 해보고 싶지만 뭔가를 꾸준히 못하는 성격에다 창작은 금방 자본이 되지 못하니 막상 시작하고서도 금방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하래요. 결과가 어떻든 어떤 길이든 하고 있으면 뭔가가 생긴다고. 물론 꾸준히 하라는 말이지만요. 그 말이 좋아서 아직 책을 반절만 읽었지만 일단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했습니다. 나중에 또 읽을 것 같네요.
어쨌든 좋아하는 분의 책을 읽었고, 마음에 드는 구절도 있었고, 그 책을 샀으니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사람들 참 열심히 사네요. 운동하고, 부업하고, 공부하고. 저는 그냥 드라마 보면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