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오늘' 기록 프로젝트
한 달간 '오늘'기록 프로젝트
오늘로 3일 차.
하마터면 못 쓸 뻔했다. 유튜브 대본 작업을 해야 하는 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저녁 8시부터 시작해서 이제 막 한 회를 마무리했다. 12시 전에 하나는 끝내야 글을 쓸 수 있을 텐데 싶어서 부랴부랴 마무리했다.
요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늘 먼저 확인한다. 이틀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누런 하늘빛 때문에, 알 수 없는 우울감과 눈과 목의 이물감을 느꼈을 터. 오늘은 파란 하늘빛이 아침을 반겼다. 어렸을 땐 당연했던 파란 하늘이 언제부턴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맑은 날은 야외활동을 하고, 약속을 잡는 등, 무언갈 해야 하는 날이 됐다. 언제 또 누런 빛으로 변할지 모르니... 그래서 나도 오늘은 동네를 걸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볕과 나뭇잎에 나부끼는 바람소리를 느꼈다.
오랜만에 집안 환기도 했다. 주방 창문과 베란다 문을 열어두니 맞바람이 치면서 하루 종일 시원했다. 요리를 해도 금방 냄새가 빠져나갔다. 밥을 다 먹은 후에도 식탁에 앉아서, 살랑살랑 바람이 지나는 길을 느꼈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만 없으면 흐린 하늘도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