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2달 살기 in 에스키셰히르 2
23년 10월 초.
새벽에 도착한 숙소에서 시차때문에 일찍 기상했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6시간 차이. 한국이 6시간 빠르다.
그러니까 튀르키예 시간 새벽 1시는 한국 오전 7시.
내가 일어난 시간은 튀르키예 시간 아침 7시였으니까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시였던 것이었다.
나의 몸은 아직 한국 시간에 적응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후 1시 이후 까지 잘수 없다면서 나를 깨웠고, 비몽사몽간에 아침을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다.
튀르키예의 흔한 아침 뷔페식은 대략 이런식이다.
에크멕(빵) 여러 종류, 치즈 여러 종류, 올리브 여러 종류, 채소 여러 종류, 꿀 여러 종류, 홍차 여러 종류, 그리고 삶은 달걀.
어디가나 이 조합은 계속 된다. 여기에 고기요리가 추가 되거나, 튀김요리나, 메제(우리나라 반찬 같은 것) 종류가 추가 되는 정도이다.
제일 놀란건 우리나라 두부와 똑같은 비쥬얼이 있었다는 것인데,
알고 보니 치즈의 일종인데, 생긴게 딱 모두부 썰어 놓은 것같은 비쥬얼이었다.
그 옆에는 캬라멜처럼 생겼지만, 맛은 깨다식같은 것도 있었는데, 참깨페이스트로 만드는 디저트 같은 것이라고 했다.
채소는 오이와 토마토는 기본으로 나오고, 파프리카와 고추 종류도 꼭 나온다.
거기에 파슬리와 루꼴라가 기본으로 따라 나오는 그런 구조.
어느 아침 뷔페를 가든지, 정식코스로 나오는 전통식당을 가든지, 오이, 토마토, 고추, 루꼴라, 파슬리는 꼭 나왔다. 그것도 생채소로. 드레싱 없이. 그냥 먹는다.
우리나라는 생으로 먹을때도 고추장이나 쌈장같이 찍어 먹을 무언가를 찾는데,
튀르키예에서는 생으로 채소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니면 올리브오일에 절여 먹든지.
좀 다른 얘기지만, 김밥을 싸서 주면 꼭 간장을 찍어 먹었는데,
생채소는 그냥 먹으면서, 김밥은 왜 간장을 찍어 먹는지...
한국을 떠난지 언 하루, 루꼴라(튀르키예에서는 '로카' 라고 부른다)를 먹는데 열무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나중에 루꼴라물김치를 담아 먹기로 다짐하면서 아침식사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