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고래 Nov 16. 2023

추억벌레

그리고 망각, 뒤끝

비가 추억을 거리마다 뿌리면     

그 빗소리에 추억벌레가 깨어나

             

추억을 먹고사는 추억벌레        

째깐 하던 것이  어느새 내 나이만큼이나  훌쩍  커져  버렸어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

켜켜이 쌓여 퇴적층처럼 항상 그곳에 있어


망각이란 놈은 추억벌레의 천적이야

추억을 하나둘  먹어치우지.  나이던 추억부터 차례로 하나 둘ᆢ  

             

망각은  늘 존재해.  

시간과 오감이 머무는 추억의 장소에 먹이는 늘 풍부하니까

              

망각이 먹지 못하는 추억이 있어  

그놈은 뒤끝이야. 백만 년 전부터 죽지 않고  살고 있는......   

    

뒤끝 백만 년ᆢ

작가의 이전글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