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스드 폰입니다.
이렇게 연재글이 아닌 소통글을 발행하는 것은 브런치스토리에서 계정을 만들고는 처음인 것 같네요.
지난 2023년 11월, 브런치스토리에서는 연재 브런치북 시스템을 개설하였습니다. 연재 브런치북은 매주 일정을 정해 주기적으로 글을 업로드하는 브런치북인데요.
불규칙적으로 글을 써왔던 제가 주기적으로 글을 쓰게 할 동력을 마련하고, 당시 막 관심을 가지게 된 짧은 시를 작성할 요량으로 [평범 그것들의 향기]를 연재 브런치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작성하다 보니 어느새 [평범 그것들의 향기]는 브런치북 최대 글 발행 개수인 30개의 글을 발행하게 되었고, 완결하였습니다.
사실 브런치북 작성은 처음이었기에 30개가 완결이라는 사실을 31개째 글을 작성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마지막 글은 소감 글 같은 것을 썼어야 했을까 싶었지만, 필요 없는 잡설로 글을 발행하는 것보다는 원래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맞는 글로 끝맺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글을 즐겁게 읽어주고 있었던 분이 계신다면 갑작스러운 끝맺음에 얼떨떨할까 싶어, 이렇게 에필로그 글을 작성해 봅니다.
[평범 그것들의 향기]는 소개 글에도 작성하였듯이 사소한 사물도 특별하게 바라보면 다르듯이, 평범한 삶이 지루하고 익숙하더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가치관으로 쓴 글들이었습니다. 그날 아침에 어떤 향수를 뿌렸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듯이, 그 시가 사물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향수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사물을 선정하여 새로운 메시지나 가치를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이어폰이 만약 사람이면 어떤 말을 할까?'
'가위가 종이를 자르듯 내 역경도 잘라줄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그런 것일지, [평범 그것들의 향기]를 작성하는 저는, 그 전의 저와는 다르게 조금 더 세상을 긍정적으로 무궁한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원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시였지만, 어느새 남들이 아닌 나에게 하는 시가 되었던 것이죠. 어쩌면, 평범하다는 것에 가장 큰 콤플렉스를 가진 것은 저였었 나봅니다.
사실은 조금 더 생각해 둔 소재들이 있었습니다. "과속 방지턱" 이라든지 "손톱깎이"라든지. 하지만, 이 글들은 더 이상 [평범 그것들의 향기]에서 이어서 작성하기는 어려울 듯싶네요.
그래서 컨셉을 조금 더 발전시킨 시즌2 매거진을 더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시즌1을 그대로 이어서 만든 시즌2는 재미가 없으니, 시즌1과는 차별화된 발전이 있어야겠죠? 연재 브런치북처럼 매주 연재는 힘들 것 같으니 시즌 2는 비정기 매거진으로 작성할 듯싶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연재 브런치북으로 잠시 중단한 제 메인 콘텐츠 [체스로 보는 사회생활 통찰]도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계속 시작해야지 마음은 있었으나, 체스 경기를 찾거나, 체스 이미지 제작 등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미루다 보니 신작 글을 작성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혹시 그 글을 좋아했던 분이 계셨다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체스글을 메인으로, 간헐적으로 [평범 그것들의 향기] 시즌2(제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를 연재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언제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하루하루 특별한 향기를 풍기는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