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언급할 때 사람들은 하나님만 계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 22절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를 먹어 에덴동산에서 쫓아낼 때 하나님께서“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라며‘우리’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또한, 24절에는“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중략)”라는 천사도 등장하죠.
‘우리’라는 단어에서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가 있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는데 훗날 예수님의 존재도 맥락을 같이 한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우리’라는 단어만으로 다양한‘신(神)’이 존재하는 것처럼 해석하면 안 됩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창조주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죠.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용납하지 않으며 천사·성령이 하나님과 함께하지만, 창조주와 대등한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우리’라는 단어를 놓고 혹자는 많은 것을 갖다 붙여 다양한 존재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들로 종교를 만들어 현혹하기도 하죠. 일상에서도 편의만 내세워 단어를 왜곡하면 본질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와‘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는 엄연히 다른 문장입니다. 띄어쓰기 하나만으로 의미가 달라진 것이죠.
성경에‘우리’라고 존재하는 것은 예수·성령· 천사 외에 언급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있지도 않은 존재를 만들면‘아버지 방’이‘가방’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씀을 편리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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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듣다 보면 내 얘기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회자가 내 처지를 알고 하는 말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 이유 내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성경 구절에 대입하기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말씀으로 위로받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안 그렇게 듣거나 읽다 보면 말씀을 스스로 해석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