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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가지 Dec 31. 2024

4.하나님 옆‘우리’ (편의로 해석하면 안된다)

  성경을 언급할 때 사람들은 하나님만 계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 22절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를 먹어 에덴동산에서 쫓아낼 때 하나님께서“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라며 ‘우리’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또한, 24절에는“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중략)”라는 천사도 등장하죠.     

‘우리’라는 단어에서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가 있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는데 훗날 예수님의 존재도 맥락을 같이 한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우리’라는 단어만으로 다양한‘신(神)’이 존재하는 것처럼 해석하면 안 됩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창조주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죠.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용납하지 않으며 천사·성령이 하나님과 함께하지만, 창조주와 대등한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우리’라는 단어를 놓고 혹자는 많은 것을 갖다 붙여 다양한 존재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들로 종교를 만들어 현혹하기도 하죠. 일상에서도 편의만 내세워 단어를 왜곡하면 본질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와‘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는 엄연히 다른 문장입니다. 띄어쓰기 하나만으로 의미가 달라진 것이죠.


  성경에‘우리’라고 존재하는 것은 예수·성령· 천사 외에 언급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있지도 않은 존재를 만들면‘아버지 방’이‘가방’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씀을 편리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설교를 듣다 보면 내 얘기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회자가 내 처지를 알고 하는 말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 이유 내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성경 구절에 대입하기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말씀으로 위로받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안 그렇게 듣거나 읽다 보면 말씀을 스스로 해석하기도 하죠.

이때 주의해야 합니다. 오인 해석하면 말씀의 진리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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