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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이 Dec 31. 2023

2023년을 마무리하며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상상해라

-낯선 행성 (Nathan W. Pyle)


삶의 애매한 지점에 서 있었던 내게 신선한 바람이 되어 주었던 이 문구. 이슬아 작가의 <끝내주는 인생>에서 이 문장을 발견하고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은 늘 다양한 일들을 벌이곤 했던 나의 예전 모습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이 먹은 거 말고 '나'라는 사람이 달라진 점은 전혀 없다. 

그런데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대신 보통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전전긍긍하다 보니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모든 생활이 부자연스럽고 버거웠다. 물론 상상과 현실에 반반씩 발을 담그고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나처럼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분명) 내가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가장 좋은 무리에 편입하려 애쓰기보다는 나 자체를 받아들이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있는 듯한 2023년이었다.

그러다 결국 이도 저도 못하고 어느 순간 멈춰 버렸던 한 해.

다가오는 2024년에는 이 문장에 내 온 마음을 맡겨 보려고 한다.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상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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