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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Oct 03. 2024

혼잣말을 시작했다!

너, 혼잣말하는 거 알아?

이따금 그러더라.

운전할 때도,

안방에서 나올 때도,

밥솥에서 김이 날 때도,

뭐라뭐라 정확하게 말을 했어.


그리고

외출 전에도 그래.

불을 껐다,

선풍기를 껐다,

모자를 챙겼다,

 키를, 핸드폰을 집을 때도

그것을 말로 하는데?


하루종일 대화하지 못해서

혼자 말을 하나?

뭔가 잊지 않으려고

확인차 소리 내서 말하나?


아무튼 전에 없던 현상인데.

나이 탓일 수도 있고.


10년을 혼자 살면

1인 2역도 하게 되나 봐.


네비에게 대답도 하고

제습기나 세탁기한테 말 걸고

나 혼자 묻고 답하는 때가 있다.


그리고

항상 뒷정리를 신경 쓴다.

내가 만약 잠에서 깨지 못하면......


누구나

가장 단정한 뒷모습으로 남고 싶은 거 맞지.

민폐 없이 존엄한 뒷모습!!!


*거실창 밖으로 사계절을 보여주는 내 집, 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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