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by 고대현

독서로 인한 사유가 깊어짐에 의해서 악의는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했고 그동안 많은 인간들에게 피해를 입혔었던 사실과 내가 저질렀던 과오가 스쳐서 지나갔고 비교적 자연스레 스러지게 되었다.

일종의 환골탈태를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감이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어려웠다. 나는 분명히 변했고 느끼고 깨달았다.

시점을 현재로 조명한다면 나는 많은 것을 잃었다. 직장부터 시작해서 건강까지 많은 것을 포함하여 잃었다. 업보라고 생각을 한다. 타인에게 내가 피해를 입혔던 사실들이 내게 돌아오고 있었다. 이미 돌아온 것도 많았다. 나는 무릎을 꿇는다. 나보다 커다란 존재에 대해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우러러본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자세를 낮춘다. 나는 대단하지도 위대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재차 상기하며 이 글의 집필을 마치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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