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에 나는 그렇게도 두드렸다. 결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특정 사물이랄까 뭐 비유를 들자면 썩은 나뭇가지 혹은 커다란 돌을 두드렸다. 줄기차게 두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설지 않은 백발의 노인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하기를 노다지 그것만 두드리고 있는가? 어찌하려고 그러는겐가? 한탄을 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은 상태로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시간이 흐르고 현재는 백발의 노린이 없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두드리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두드리며 또 두드리고 작일에도 두드렸고 현재도 두드리는 행위를 멈추고 숨을 고르며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백발의 노인이 생각나는 순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