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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태 Jun 01. 2024

감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감사는 나를 춤추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감사는 나를 춤추게 한다.


원망과 후회로 가득 찬 사람에게 현재는 보이질 않는다. 어느 TV드라마에서 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 바로 잡아 보려고 발버둥 친다. 그러는 사이 또 현재는 불식(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간에 계속 지나간다. 온통 과거의 악몽으로 채워진 세상이 있을 뿐이다.  좋은 과거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리 찬란한 영광도 지나가버린 기억 덩어리(허상) 일뿐이다.


용서로 과거를 놓아 버린 사람은 비로소 자유로운 현재를 맞게 된다. 이제는 자신에게 달렸다. 하기 나름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했다. 얼마나 대단한가, 그 어떤 상대든, 고래조차 움직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감사는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을,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상대를 용서하고,  상대에게 감사했는데, 내가 자유로워지고, 내가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하게 된 것이다.


상대를 움직이는 것과 나를 움직이는 것, 어떤 것이 더 큰 힘일까?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법구경에서는 세상은 내 마음이 그린 그림이라 했다. 감사하는 행복한 마음이 그린 세상은 모두가 사랑 아닐까? 내 마음이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차니, 온 세상이 다 그리 변한다.


감사야말로 현재에 대한 진정한 알아치림이요 마음챙김이다. 지금의 '나'라는 존재는 오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수많은 존재들의 인과 연의 화합의 생기요, 그 결정판이다. 이 엄청난 인연에 대한 알아차림만으로도 감사할 수밖에 없다.


과거로부터의 인연, 연기로 지금 이 순간을 맞이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알아차림이 없이 어찌 감사에 이를 수 있겠는가? 감사하니, 현재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최선을 다함은 물론, 주위 모두를 다 사랑하게 할터이니 미래는 안 봐도 당근이지 않을까?


그래서 어떤 들은, 매일 다섯 가지 감사한 일들을 기록하는 것으로 하루를 정리하기도 한다.

과거의 인연에 대한 감사는 현재에 긍정의 에너지를 충만케 하여 도파민, 세라토닌이 충족하고, 감사에 이르러 옥시토신으로 이어진다.


이런 알아차리고 열린 마음으로 이 순간 지금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을 진실되게 대하니, 굳이 미래를 걱정할 이유가 없을 듯싶다. 선업선보의 윤회가 기다리지 않겠는가?



"Turn Your Wounds into Wisdom(상처를 지혜로 바꿔라)"

그녀는 사생아였고, 흑인이었으며, 가난했고, 뚱뚱했고, 미혼모였고, 마약중독자였었다. 

이랬던 그녀를 미국의 가장 영향력으로 있는 여성중 한 명으로 일으켜 세운 힘이 바로 '감사'였다고 한다. 이런 찢어질 듯한 과거의 고통에도 그녀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 중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찾아 매일 기록해 왔다.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다. 

감사와 긍정의 아이콘,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 비결은, 자신의 아픈 과거에 대한 원망과 후회보다는, 감사로 극복하고, 이러한 아픔을 공감능력으로 돌려 쓰는 지혜였다. 이런 아픔이 있었기에 다른 이들의 고통을 느끼고,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공감능력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을 보듬고, 긍정적 변화로 이끄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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