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무원의 정체 모를 불편함
우리는 항상 꿈꾸면서 살아간다.
물론 그 꿈이란 의미가 여러 가지 있다.
밤에 잠자면서 꾸는 꿈이 있는가 하면,
한 사람이 미래를 그릴 때 그 미래의 형상을 가리켜서 "꿈이다"라고 하기도 한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꿈은 "미래의 형상"이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꿈꾼다.'
그런데,
미래의 형상인 "꿈"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첫 번째 특징은, 음험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수줍다는 것이다.
즉, 미래로서의 꿈은 음험하고 수줍다.
꿈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다.
누군가,
"너는 꿈이 무어냐?"
라고 묻는다고 해도 결코 쉽게 답을 할 수가 없다.
꿈이란 음험하기 때문이다.
음험해서, 그 꿈의 주인조차도 그 진짜 모습이 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편, 수줍기도 하다.
꿈이란 존재는 너무나 수줍은 나머지,
자신을 평생토록 찾아 헤매 온 주인에게도 진짜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생을 헤매곤 한다.
"내 꿈은 무엇인가?"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
...
...
음험하고 수줍은 꿈을 찾아서 헤매곤 한다.
억압받는 존재는 음험하고 수줍어진다.
억압이란, 어떤 존재이든지
그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숨기게 하기 때문이다.
억압받는 자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게 된다.
꿈은 억압받아왔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꿈을 억압해 왔다.
그 꿈이 자신의 꿈이든, 타인의 꿈이든,
꿈이란 억압받아야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했는지.
꿈은 억압받았기 때문에 음험하고 수줍어졌다.
스스로의 진면목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 꿈, 그 존재.
과연 꿈은 억압받아야만 하는가?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