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왔다. 충청도에서 올라오고 강원도에서 내려왔다. 대각선으로 움직여서 왔다. 방 안에는 에어컨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에어컨을 껐다. 여름이라서 에어컨은 사용된다. 에어컨을 다시 틀자고 누군가 말한다.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한다. 슬리퍼를 신고서 산책을 정정한다. 걷다가 문득 뒤를 돌아본다. 시장에는 차들이 많아서 무섭다. 오토바이가 사람보다 빨라서 나는 사람이다. 시장은 직선이다. 직선의 끝에는 서문이 있고 직선의 끝에는 동문이 있다. 직선의 위에는 원룸이 있고 직선의 아래에는 원룸이 있다. 구조를 생각하고 나는 땀을 흘린다. 집으로 돌아온다. 완벽한 정지가 나를 기다린다. 벽을 두드린다. 벽은 단단하지 않아서 소리가 난다. 누군가 화장실에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다가 마침내 기침을 한다. 누군가는 누군가가 아니다. 나는 샤워를 한다. 노래를 부르다가 마침내 누군가와 같은 노래를 부른다. 이제 화장실은 단단하다. 가만히 존재하는 컵을 꺼내서 설거지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