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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진 Sep 27. 2023

행복한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1


나는 초등학생일 때부터 내성적인 아이였다.

좋아하는 여자애가 말을 걸면 내 마음을 들킬까 봐 두려웠고, 그건 중학생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고등학교는 남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내 학창 시절은 여자와 담을 쌓은 시절로 남았다.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여자와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이가 깊어지는 것은 늘 두려운 일이었고, 그 열등감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과 사랑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한동안 깊은 어둠 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이렇듯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것이 한 시간 뒤 일지, 십 년 뒤 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저 상상해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우리의 끝이 행복일지 불행일지 저너머를 논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속에 '후회'라는 단어가 스며있지 않는 것이다.

나에게는 아직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앞으로의 인생이 많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언젠가 다시 찾아올 인연을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경험했던 사랑과, 이별의 슬픔, 얻게 된 마음가짐을 앞으로의 글 몇 편 속에 전부 녹여내 보려고 한다. 내 몇 편의 글 만으로도 가슴 미어지는 사랑을 해본 적 없는 이는 그 감정을 다 느껴 볼 수 있을 것이고, 내가 얻게 된 올바른 마음가짐 또한 전부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해서 앞으로의 사랑이 모두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를 다 알아서 사랑을 하기보단, 잘 모르기 때문에 호감을 갖게 된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사랑의 크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하고 배신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처럼 내가 만나는 이성이 꼭, 좋은 사람일순 없다.

내 글은 그럼에도 왜,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되는지와, 소중한 인연을 만났을 때 놓치지 않게끔 해주는 다짐을 전하는 글이다.

그리고 이러한 다짐은 갖게 된다고 해서 바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내가 꾸준히 노력한 시간만큼 축적되어 나타날 것이고, 나 또한 아직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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