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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감독 김소형 Sep 28. 2023

남들 쉴 때 쉬지 못하나요?

황제 왈츠를

남들 쉴 때 쉬지 못하나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네요.

이런저런 설렘 속에, 또는 어떤 의무감 때문에 함께 또는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의도치 않게 저도 이번 명절에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문득 남 쉴 때 쉴 수 없는 상황에 계신 분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떤 보상이 있거나 사명감이 있거나 책임감 때문에 삶을 살아내야 하는 데는 이렇게 저렇게 감사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함께이고 싶어도, 쉬고 싶어도, 일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아픔의 상황에  놓인 분들을 생각해 나에게도 그러한 상황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게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벼운 말 한마디 대신  음악으로 함께이고 싶습니다.


https://youtu.be/LAVvBF7m260?si=xNzWsUdspm-0eVGg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 Johann Strauss II Emperer Waltz op.437)

                             연주 Berliner Philhamoniker /지휘 Daniel Barenboim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가장 유명한 왈츠 하나죠.

그의 전성기에 쓰여진 이곡은 1889년 8월 ,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독일 프로이센 황제 빌헬름 2세를 방문했을 때 독일 제국에 보내는 우정의 축배의 상징으로 만들어진 곡이에요.

영상 속 바렌보임의 지휘는 하늘을 나는듯한 자유로움과 황제의 위엄과 권위를 느끼게 합니다. 마치 독수리의 날갯짓 같아요.

모든 연주자들은 왈츠의 스텝을 밟듯 리듬을 타며 즐겁게 연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첼로와 플륫의 독주로 사그라드는 듯 싶더니 다시 한번  축배를 들며 웅장하게 곡이 마무리됩니다.

마음속에서라도 눈을 감고 이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왈츠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https://youtu.be/EBLaMmxyibE

왈츠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며 왈츠를 들어보세요.


 https://youtu.be/IviYxW7xQLc

Kaiser-Walzer, Op. 62 (Paraphrase über Johann Strauss' Op. 437) 피아노 편곡/연주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Rudolf Buchbinder


오케스트라곡을 피아노로 편곡한 버전도 비교하며 들어보세요.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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