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TJ와 FP가 시너지를 내는 한 방법
**참고로 저는 MBTI 전문가도, 신봉자도 아닙니다. 전체 의도를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에 한 비영리 재단의 경영자와 점심을 함께했다. 영리기업에서 비영리 재단으로 옮겨 일하면서, 성과와 공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에 큰 의미가 있지만,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이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지 회의감이 든다는 것이다.
“재단 직원들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자체에 큰 가치를 두지만, 이 일에 투자하는 후원자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합니다. 그 사이에서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아요.”
경영자가 말하는 갈등의 근본 원인은 직원들의 성격 유형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대부분의 직원이 공감과 연민이 강한 F, P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경영자는 논리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T, J 성향이 강했던 것이다. 특히 내년도 경영계획을 앞두고 이러한 성향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 나는 그에게 성격 유형에 따라 팀을 나눠 운영해볼 것을 제안했다.
“비영리 재단에서도 성과와 투명성은 중요합니다. 후원자들에게 구체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프로젝트나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는 T, J형 직원들이 주도하게 해보세요. 이들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실행에 강점이 있어 성과와 결과를 내는 데 탁월합니다.
반면, 재단의 감정적 지원이 중요한 부분, 예를 들어 어려운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마음을 전하는 일은 F, P형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맡으면 진정성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조언에 경영자도 고개를 끄덕였다. 성과는 각자의 강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성향과 강점에 맞춰 역할을 나누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팀을 완전히 나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팀 구성을 할 때 성향 조합을 고려하면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접근법은 비영리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 조직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성과와 공감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은 모든 조직의 중요한 과제다. 성과와 공감은 서로 대립하는 요소가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이해하고 활용할 때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인간 사회는 다양한 성향이 공존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협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적용 질문>
1. 나는 어떤 인재 유형이고, 어떤 사람들과 일할 때 시너지가 나는가?
2. 현재 내가 속한 조직에서 각 사람의 강점과 성향을 고려하여 업무에 반영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3. 성과와 공감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팀 운영에서 바꿀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