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4주차 - 함께 할 사람을 파악하는 법
“좋은 아침이야. 지난주에 네가 다른 팀이 ISO 인증 2개를 받아 피자를 돌렸다고 했지? 그 소식을 들으니 나도 기쁘더구나. 같은 회사에서 다른 팀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 그걸 보니, 사회생활에서 ‘함께하면 좋을 사람은 누구고, 어떻게 파악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더구나.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단다. 어떤 사람은 늘 계산적이고, 어떤 사람은 자기 이익만을 생각해. 반면 진정한 ‘기버(giver)’도 있어. 애덤 그랜트의 책 *‘Give & Take’*에서는 기버와 테이커에 대해 다루고 있지. 기버 중 일부는 남을 돕기만 하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반대로 최상위층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바로 기버들이란다. 남을 위해 주면서 결국 자신도 더 큰 보상을 받는 것이지.
이랜드에서 가까이서 보았던 박성수 회장님도 그런 분이셨어. 회사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셨고, 어려운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셨지. 그 어머님은 “자루를 비워라”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해. 실제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단다.
그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고향의 한 여자 중학교 요청으로 운구차량이 학교 운동장을 지나갔는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나와 검은 옷을 입고 그분을 배웅했다고 하더구나. 그 어머님이 수십 년간 학교에 많은 장학금을 기부하며 학생들을 지원해 오셨기 때문이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한 기버의 영향력에 대해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
그럼 이제 사람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되는 세 가지 기준을 알려줄게.
첫째, 포기해야 할 상황에서의 반응이야. 어떤 일에 애착을 가지되, 때로는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오잖아. 그럴 때 깨끗이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끝까지 붙잡고 질질 끄는 사람인지 보면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어. 스스로 결정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미련 없이 선택을 할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하단다.
둘째, 실패에 대한 반응이야. 실패했을 때 누구 탓으로 돌리거나 그 상황에 쉽게 낙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돌아보면서 교훈을 얻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람이 있어. 실패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성장 기회로 삼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잘 봐야 해.
셋째, 다른 사람이나 팀의 성공에 대한 반응이야. 다른 사람이나 팀이 성공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 줄 줄 아는 사람인지, 아니면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람인지도 큰 차이를 만들어. 다른 사람의 성과를 자신의 일처럼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은 그릇이 크고, 평생을 함께 할만하고 한 팀으로 일하기 좋은 사람이란다.
이 세 가지 기준을 통해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면, 평생 함께할 만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거야. 물론 네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지. 그런데 사실 나는 네가 걱정되지 않아. 초등학교 때 짝꿍이 상을 받았다고 집에 와서 신나했던 네 모습을 기억해. 엄마와 나는 그때 네 진심 어린 반응을 보며 마음이 놓였단다. 그 상이 네 것이 아니었지만, 그런 마음을 가진 네 모습이 오히려 더 귀중한 상이라고 느꼈단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진정한 성공은 재물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람들이 너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는가에 달려 있단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성공과 실패에 진심으로 반응하며 진정한 관계를 쌓아가길 기원할게."
<적용 질문>
1. 어떤 중요한 것을 포기했던 상황, 그리고 실패를 경험했던 상황을 하나씩 떠올려보자. 그때 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2. 나는 다른 사람들의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3.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이나 비법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