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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별거냐? feat. 알파고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세계경제포럼 #신기술 #기술이 별거냐

by MindCrackers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서 시작되었고, 기술은 인간의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생겨났다. 그런데 또 다른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니.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것일까? 3차 산업혁명이랑 다를 건 또 뭐람?




1. 4차 산업혁명, 두둥 등장


Chat GPT의 시대가 열렸다. 이제 일상 업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뿐인가. 버추얼 아바타들은 케이팝 아이돌 멤버로 데뷔하고, 인공지능이 입사 면접의 담당자가 되는 시대가 왔다. 게다가 지원자들을 사람보다 더 빠르게 분석해서 리포트까지 만들어 준다.

IoT, VR, AR, 블록체인, NFT… 외계어처럼 잘 이해도 되지 않는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익숙하지 않으니 어쩌다 관련 영상이나 글을 보더라도 되려 피하게 된다. 혜성처럼 쏟아지는 신기술. 이걸 어디까지 공부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면, 우선 핵심을 보자.

산업 혁명의 핵심은 기술 혁신에 기반한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의 등장,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석유, 컨베이어 벨트의 등장,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등장에서 시작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좀 더 복잡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항공기, 3차원 인쇄, 나노 기술 등 6대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토대로 하는 까닭이다. VR, AR, MR, XR,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도 현실과 가상현실 세계를 넘나들면서 더 폭넓고 빠르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의 요소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Esacs1knk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대량의 데이터 ‘생산’,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의 ‘활용’, 기존 산업과 기술 간의 ‘융합’이 변화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신기술 활용 사례를 분석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깨알 상식

_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처음 이야기한 사람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은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의장으로 있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이기도 한 클라우스 슈바프는 ‘21세기는 기술적 돌파의 속도, 범위의 확산 정도,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의 엄청난 영향에 의해 제3차 산업혁명과 구별되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제4차 산업 혁명’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포스코 DX 블로그


2. 이게 왜 혁명이야?

인터넷이나 컴퓨터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있었는데, 왜 지금을 또 다른 '혁명'으로 구분하는 걸까? 그것은 이 시대에 등장한 신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한번 더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혁명을 이끄는 기술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구글의 알파고를 예로 보자. 알파고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인공지능이 기보를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으로 게임에서 승리했다. 알다시피,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몇 차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사건이 가진 가장 큰 의미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명령 없이, 인간의 역량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알파고는 스스로 기보를 학습하고 바둑에서 이길 수 있는 최상의 수를 두었다. 그동안의 IT제품들은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명령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알파고처럼 신기술을 적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컴퓨터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상의 결과를 ‘자체적으로’ 도출해 내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 상당한 창의력이 필요해 인간의 영역이라고 봤던 바둑에서도 인공지능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미 그 이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14580386304391.jpg 사진 출처 : 동아사이언스


스마트 팩토리는 또 다른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대변한다.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기존 산업에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있는데, 이는 사물인터넷과 센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과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각 기술의 정의와 사례는 차차 알아가도록 하자. 스마트 팩토리에서 어떤 제품 라인을 생산한다고 했을 때, 모든 기계들은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정보가 수집된다. 어디에 어떤 고장이 있는지, 어느 정도의 생산량이 유지되고 있는지 한 자리에 앉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확인된 정보를 활용하면 원료의 재고는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부품에 보수작업이 필요한지, 생산량은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자.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 수집되고 다시 재가공, 공유, 활용되는 사회를 초연결 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라고 부른다. 개인을 인터넷에 연결한 스마트 기기 기술과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한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이 초연결 사회의 실현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무인 자동차라던지, 무인 항공기, 무인 배달 서비스, 심지어는 무인 공장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많아진다는 것은 모든 산업혁명시대의 공통점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기술들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창의성도 학습의 만렙이 된 Chat GPT의 위협을 받고 있지 않은가. 결국 인간은 더 이상 단순한 학습만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 의존하기보다 더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과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쏟아지는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 결정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게 된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만 몰라? 혹여 불안했던 마음이 있다면, 주목해 보자. 기술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아는 것.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기술의 핵심을 이해하고, 나와 내가 사는 세상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하는 것이다.



# 깨알 상식

_1차, 2차,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변화가?

4차 산업혁명 정의_산업부 발표자료.png 사진 출처 : 한국로봇산업협회
1차 산업혁명시대에 기계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모였고, 공업중심의 사회를 만들었다. 도시화가 일어났고, 영국이 1차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일으키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타이틀을 얻게 된 시절이기도 하다.
2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전기와 석유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자동차, 영화, 라디오, 전화기 등 수많은 발명품들이 쏟아졌다. 산업기술의 발달은 미국이 세계 제일의 강국이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이때 활용된 컨베이어벨트는 대량생산을 이끌면서 수많은 실직자를 만든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1차, 2차 세계대전도 2차 산업혁명을 이끈 기술의 산물이다.
3차 산업혁명시대는 지금의 현대를 만든 디지털, 정보화 혁명의 시대이다. 흔히 설명하는 것처럼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2012년 펴낸 ‘3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에서 이를 ‘공유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 권력구조에 따른 산업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과 개인의 능력치를 극대화하는 개인용 컴퓨터는 기존의 수직적 권력 기반을 수평적으로 이루는 수단이 되었다. 이때 생겨난 신산업은 사회적 기업이다. 일반적인 영리 활동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기업의 상징이 된 루비콘 제과의 CEO는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을 위해 빵을 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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