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콜록콜록..”
“해피 할머니, 괜찮으세요?”
“구름이 왔구나? 아휴.. 요즘은 왜 이렇게 기침이 많이 나는지 모르겠구나.. ”
“하늘에 검은 구름이 세상을 뒤덮고 있대요. 그래서 공기가 안 좋아지는 거래요.”
“어쩐지 요즘 종일 기침이 나더구나.. 누가 그러던?”
“훈이가 그랬어요. 그래서 당분간 자전거를 타러 나올 수가 없대요.”
“그래? 점점 세상이 변해가는구나..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저런 검은 구름은 비 올 때 빼고는 볼 수 없었는데 말이지..”
“할머니, 무지개도 검은 구름이 무서워서 안 오는 걸까요?”
“글쎄다.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참새에게 물어보지 그러니? 참새는 뭐든 잘 알고 있으니..”
“맞아요. 왜 그 생각을 못했지요? 고마워요 해피할머니.”
나는 곧장 참새를 찾아 뒷산으로 올랐어요.
“참새야, 참새야! 왈왈!”
“아휴 시끄러워. 그만 그만. 네가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안녕, 참새야?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어. 무지개가 안 오는 이유가 혹시 검은 구름 때문이야?”
“무지개? 자꾸 무지개 타령이야."
"너 무지개에 반했구나..! 하긴 그럴 법도 하지. 아름답고 향기롭고.. 내가 옛날에 핥아먹어봤는데 여러 가지 달콤한 사탕 맛이 나더라니까.”
“와, 정말?”
나는 무지개를 보면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해요. 참새는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어요.
“에헴.. 무지개는 절대로 더러운 곳에서는 볼 수 없어. 검은 구름이 있으니 당연히 보일 리가 없지!”
다시는 무지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졌어요.
‘내가 찾으러 갈 거야!’
“참새야, 무지개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
“글쎄, 뻐꾸기들이 이야기하는 거 들었는데, 어디 산속 깊은 곳에 숨어 있다던데.”
검은 구름 때문에 숨어있을 무지개를 생각하니 화가 나요. 당장 무지개를 구하러 가야겠어요.
“해피 할머니, 내일 무지개를 찾으러 떠날 거예요!”
“어딜 가겠다고?”
“무지개를 찾으러 가요!”
“무지개가 어디 있는 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