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자훈 Sep 25. 2024

포스트잇 마음

고마움 표시을 더 고맙게 받아주는 그대

두평 남짓한 사무실

그래도 곳곳에 먼지가 날아들어

뿌연데     


남모르는 사이에 

가을 하늘처럼 청소하는 손길     

눈 온 새벽, 좁은 골목에

식은 연탄재 뿌리듯    


고맙다   

  

포스트잇에 마음 눌러 붙여

고맙다. 썼다.     


같은 자리에 메모장만 하나 더 붙었다     


고맙다

마음 써 주셔서     


그의 마음이 내게 왔다


살다 보면

안 보여도 보이는 게 있다      


    

2023.9

작가의 이전글 봄, 사색의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