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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포빡쌤 Apr 09. 2024

조식 개구리

지난 주말 서점에서 책을 보던 중, 옆에서 들리는 소리.


"그냥 처맞고 깨달아야 해."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어떤 남자분이 같이 가는 여자분에게 걸어가며 하는 말이었습니다. 


마침 그 말을 듣기 전 같은 생각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고생하고 힘들어야 결핍이 생기고, 그 후에 생각을 하든 행동을 하든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 결핍을 경험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20대로 보였던 그 남자분. 나는 그때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세상은 내 위주로 돌아간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나의 그 시절. 


그런데, 처맞고 그 결핍으로 인해 깨달아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시 행동이라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개구리를 먹으라고 합니다. 알고는 있지만 하지 않고 있는 본인만 아는 그 개구리. 그 개구리를 제일 먼저 먹어치우는 과감한 행동을 하라고 말합니다.


저도 그 개구리를 이제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잘 자고 잘 일어나려고 합니다. 


그 나만의 개구리를 먹기 전까지는, 그냥 다른 사람의 미라클 모닝 영상과 책을 보며 그냥 감탄만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그런 나의 모습을 닮은 고등학생이 왔습니다. 단어 암기라는 개구리는 먹고 싶지 않고, 인강만 보며 감탄만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오프라인 학원을 찾아 나에게까지 온 학생. 


개구리를 거부하던 얼마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나름대로 나는 노력은 했으나, 그 학생은 또 다른 개구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제가 주는 개구리가 부족했나 봅니다.





그런데, 일단 눈앞에 있는 중간고사 개구리부터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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