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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이가!" or "친구 아이가?"

당신이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 어느 쪽이 더 가까울까?

by 관돌

"친구야!!!"

도로를 지나가던 중 옆에 지나가는 택시 승객을

보고 갑자기 그랜져 한 대가 택시 앞을 세우며

한 남자가 택시 창문을 양손으로 탁

치면서 거칠게 꺼낸 한 마디였다.


놀란 승객은 차창 밖의 남자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친구였다. 그것도 하염이 그립고 그리던...

항상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진 그 친구였다.

그제야 위협감이 안도감...

반가움으로 바뀌며 얼굴엔 미소가 감돌았다.


그렇다.

바로 친구였다.


학창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그 친구...


위 내용은 아마도 이 당시의 사람들이라면

모를 정도가 없을 만큼 유명한 [친구]라는

영화에서의 짧지만 임팩트 있는 대사 한 마디와

그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얼마나 반가웠으면 도로 통행규칙까지

막아서면서 친구를 붙들었을까?


조폭 영화이긴 하지만,

이 대목은 그냥 온전한 우정... 찐 친구를 위한

대목이라 생각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 또한

25년이 된 친구도 있다.


어쩌면 나 역시도 이런 상황에 갑자기 친구를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능력만 된다면 교통체증? 마비를 시키더라도

멈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전부 이렇게 애틋한 사이로만 남을 순 없다.


가깝고 오래될수록

사소한 일에 서운함을 느끼기 쉽다.


또한, 이 전과 달리 친구의 변한 모습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낯섦 때문에...


나이가 듦에 따라 물론 대하는 태도가

분명 달라져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와 반대로.

오래된 사이이기에 더 깊숙하고 가벼운 농담을

던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쉽지 않다.

하나하나 서로 다 맞춰가는 건...


그리고 어떤 게 맞는지조차 가늠이 안 선다.


예전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지만,

현재 그 친구들이 이루어 놓은 상황 자체도

부정하긴 싫어진다.


그래서 더 애매하고 힘들다.

적응하기가...


친구는 시간이 지나면 더 이해해 주는 사이라는데...

솔직히 이 말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하루다.


"우리 친구 아이가!!!"

"우리 친구 아이가??"


혹시 이 물음표나 느낌표에 따라 의미 차이가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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