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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이야기 Aug 23. 2023

2화 평범한 직장인이 줌바 강사 자격증을 딴 이유

마음에 드는 수업이 없다면, 내가 줌바 강사가 되겠어!

일상으로 복귀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또 취업준비를 하면서 줌바를 잊게 된다. 2013년 당시만 해도 줌바는 한국에서 알려진 프로그램이 아니었기 때문에 때문에 다시 미국에 돌아가서 줌바하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있었다. 취업 후 조금 여유가 생기자 나는 ‘줌바’를 취미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고 여러 문화센터와 헬스장을 돌아보면서 이 수업 저 수업을 들어보고 있었다. 대부분의 강사들이 에어로빅, K-pop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국 줌바 강사처럼 라틴 음악을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다. 미국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내내 행복했던 그런 수업은 찾기가 어려웠다.


마음에 드는 수업이 없다면,
내가 줌바 강사가 되겠어!

가짜 선생님들에게는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었던 나는 줌바 본사에서 여는 줌바 강사 교육을 받기로 결심한다. 교육은 이틀 동안 진행 되었다. 취업 이후 운동이라곤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만 앉아 있던 내가 이틀 동안 스텝 밟고 움직이고 교육 듣고 하다 보니 삭신이 쑤셨다. 함께 수업을 들은 선생님들을 보니 평범한 애엄마도 있었고, 에어로빅 강사일을 하지만 커리어 전환을 위해 교육을 듣는 분도 있었다. 다 둘러보아도 20대 중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인 나 같은 사람은 없었다. 줌바강사 교육을 신청할 때만 해도 ‘줌바 강사가 되어야지!’라는 큰 꿈은 없었다. 그냥 나는 회사 생활이 무료했고 조금 더 전문성 있는 취미가 필요했고 미국에서 즐겁게 했던 줌바가 그리웠을 뿐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모든 헬스장에 줌바 수업이 있을 만큼 줌바가 유명하지는 않았다. 또한 N잡, 부업 등이 지금처럼 당연시되던 때가 아니었어서 나는 직장인 신분으로서 줌바 수업을 해보려고 별로 노력하지 않았다. 강사 자격증을 딸 때 매우 어렸던 나는 (지금도 줌바 강사 중에는 어린 축에… 퍽) 아무 생각이 없었고 열심히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것 같다. 이틀 동안 열심히 딴 자격증은 월요일이 돌아옴과 동시에 다시 장롱으로 들어가고 나는 다시 회사 생활로 복귀한다. 그렇게 5년 정도를 매달 40불씩 꼬박 회비만 내면서 간간히 줌바 행사나 다니면서 껍데기만 줌바 강사의 자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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