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할 때
그 진심이 잘 전해지지 않는 사람 같다.
정말 힘들다고, 죽도록 힘들다고 표현을 할 때는
그저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그러는 거라 치부하며
위로조차 해주지 않으며
내가 정말 좋다고, 행복하다고 표현을 할 때 마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감정이 말로 아닌 어떻게 표현해야
남들이 내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걸까?
혹은 그들이 나의 감정에 관심이 별로 없어 알아차리지 못한 건 아닐까
내가 강아지와 같은 동물처럼 사람의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나의 말은 남들에게 어려운 언어가 되는 것일까
힘들다고, 나 좀 알아달라고,
나 좀 제발 위로해 달라고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행동인데
과연 내가 어떠한 액션을 취하면 과연 그때는 내 감정이 이해가 될까
세상을 살아가는 게
누구에게나 늘 행복한 일만 있지 않다는 걸 나도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행복을 잃어버린 나날들이 늘어갈수록 고통스러운 것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그것이 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며
나의 고통이란 감정쯤은 묻어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할까
그래서 내 고통은 나 혼자 감당하기로 한 순간부터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잘 가지 않는다.
또다시 상처받기 싫어서,
고통스러운 일을 더 만들기 싫어서.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다.
너무 힘든 날에는 하루를 살아간다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하루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