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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jung Seo May 27. 2016

MMCA

국립현대미술관_율리어스포프,망상지구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율리어스포프의 비트. 폴. 퍼스 작품과 망상지구, 질 바비에, 현대미술과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 율리어스 포프 ㅣ bit.fall.pulse

미디어 아티스트 율리어스 포프는 2012년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는 <비트. 폴(bit.fall)>작품 설치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 위치한 그의 작품은 정보의 특성에 주목하고 디지털 시대의 정보와 인간의 상호적 관계를 탐구해왔다고 합니다.

http://www.b-republik.de/archiv/wollen-wir-unseren-alten-kaiser-wiederhaben

 bit.fall.pulse

<비트. 폴. 펄스>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 정보의 조각(bit)의 떨어짐(fall), 쏟아지며 짧은 순간만 존재할 수 있는 정보의 일시성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정보의 활발한 맥(Pulse)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연결되어 작가가 고안한 알고리즘을 통해 인터넷에 게재된 단어의 노출 빈도수를 측정하고 중요도에 따라 단어를 선택합니다. 전시장 안에서 연속적으로 빠르게 쏟아져 내리는 '정보 데이터의 폭포'는 1초도 안 되는 시간에만 유효한 정보의 일시성과 현대인이 이해하고 소화시킬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지 않는 정보 과잉의 현대사회를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비트 폴 펄스는 천장에 닿을 듯 쌓여있는 4개의 대형 컨테이너 구조물로 거대한 규모와 사운드가 함께 관람객을 압도합니다. 각 컨테이너 속에는 수백 개의 물방울이 짧은 순간 제각기 다른 단어를 형성하여 폭포처럼 쏟아내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관객들의 시각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정보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그러한 정보가 아무런 필터링 없이 우리에게 전달되고 소멸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단어의 속도와 사운드가 결합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망상지구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획전 <망상지구>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 영화, 공연, 조명 등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망상지구는 우리 삶 속에 녹아있는 현실과 망상 사이의 켜를 찾고 그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우리가 믿조가, 꿈꾸고자 하는 환상의 흔적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네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하나의 장면으로 우리 눈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

첫 번째 전시실은 반투명한 구조체가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는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변하는 조명과 소리 등 여러 종류의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실재와 허상, 현존과 부재, 소통과 단절 등 수많은 경계 사이를 미끄러지며 흔들리는 나, 또는 누군가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공간

망상의 심연으로 스스로를 들여놓게 하는 장치로 설명되는 이 공간은 마치 어두컴컴한 숲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검은색의 긴 천을 늘어뜨려놓은 공간은 어딘가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수많은 띠 사이에서 느껴지는 빛과 영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공간

세 번째 공간에서 우리는 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커다란 조형물, 이 조형물은 회전장치 위에서 쉬지 않고 돌아가고 그 위를 투사하는 영상과 빛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둘기 조형물의 한 면에는 산산이 조각난 거울 파편들이 조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전시공간에 반사시키고 있습니다.




네 번째 공간

하얀 방처럼 꾸며진 공간에 여러 개의 대형 쿠션이 자리하고 있고, 앞에는 액체가 기체로 변화하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여러 소리들을 왜곡시켜 만들어낸 음향이 공간을 채우고 있고, 끊임없이 펼쳐지는 백색과 흑색의 영상은 현실과 망상 사이의 경계 그 너머를 상상하게 합니다.

http://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603020000394



이외에도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 1989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 <에코시스템:질 바비에> 전을 통해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 http://www.mm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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