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봄이었던 것 같은데..
엄청난 스캔들 하나가 학교를 강타! 했다.
선화라는 친구가 영어선생님과,
핑크빛 염문설에 휩싸인 것인데..
그 중에는,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걸
직접 봤다고 주장하는 친구도 있었고..
심지어, 두 사람이 모텔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하는 친구까지 있었다.
선화는, 나와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같은 반을 한 적이 있어서, 웬만큼 아는 사이였는데
이쁘장한 얼굴에, 몸매가 많이 성숙했던(!!)
그래서 눈에 띄는.. 그런 친구였다.
선화와 영어 선생님에 대한 야릇한(?!) 소문은,
정말 일파만파로.. 학교 안에 퍼져나갔고-
(신생 여고에, 초임 선생님들이 많아서-
가끔.. 이런 소문이 난 적도 있었는데,
이때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결국, 영어선생님은 학교를 그만 두고-
선화는 전학을 가는 걸로..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영어선생님이
우리 수학선생님과 결혼을 한다는 거다.
그닥 예쁘지 않고 퉁퉁했던 수학선생님은,
집안의 빽(?!)이 좋다고-
학교의 재단과 무슨 연관이 있는 집안이라고-
학생들이 많이 씹었던 선생님이었는데..
(나에게 난이도 높은 특별한(?!) 문제집을
선물해줬던! 바로.. 그 수학 선생님이었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당연히!
두 선생님의 결혼을 고운 눈으로 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생님들은 끝내 결혼을 했고..
나는 나중에서야,
이 스캔들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대학에 다닐 때, 내 친구의 친구로-
우연히 선화를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인데..
예상대로, 스캔들은 "실화"였고-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했던 수학선생님과 선화가
심지어 따로 만나서 얘기를 나눈 적도 있었으며,
결국은, 재력이 있는 수학선생님의 승리로 끝났던-
조금은 뻔한(?!) 이야기. 였던 것이다.
어린 나이에, 첫사랑에 실패(?!)하고-
전학까지 가야만 했던 선화는..
그럼에도,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진학.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같은 과 선배와 연애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선화도.. 오랜 세월에 걸쳐, 세 번.
갑작스런 연락과 함께, 불쑥- 나타나서..
나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게 되는데..
이 이야기도.. 나중에 하나씩. 천천히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