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살의 나, 25살의 나와 같이 살기 #11

더하기와 빼기 디지털 디톡스

by 한성규

인생을 살아가면서 해야할 건 더하기가 아니라 뺴기다, 라고

65살의 내가 계속 말해주는데 이번에야 약간 의미를 알 거 같다.


일단 지금 인터넷이 다 막힌 곳에 있어서

며칠동안 글을 못썼다.

내 말은 인터넷에 글을 못 쓰고 못 봤다는 뜻이다.


처음 며칠간은 좀 답답했는데

한 5일 지나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


25살의 나는 인터넷이 없으면 죽을 것 같이 까다롭게 굴어서

오늘에야 우회 접속으로 브런치 글도 쓰고 한다.


여기서는 유튜브나 뉴스 이런 쓰레기 정보나

의미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강제로 뺴기가 되니

마음이 너무 편하다.

디지털 디톡스라더니 진짜 디톡스가 된 기분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인터넷이라는 독에 당할 거 같지만

열심히 뺴기를 해보겠다고 또 다짐만 한다.


이제 할 때마다 실패해서

별 기대도 없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욕을 좀 먹더라도

뺄셈을 하나 하나씩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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