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도 또 울리는 알람처럼
'괜찮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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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적어도 내 눈에 비쳐 왔던 그녀는...
어떠한 일에도 긍정적이고
작은 외모에도 용감했다.
힘든 순간도 잘 이겨내왔고
침착하고 담담하게, 또 성실하게
본연의 모습을 지켜왔다.
굳은 다짐으로 미소를 잃지 않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왔다.
순간을 마주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그 자리를 지켜야 할까.
어떤 위로가 필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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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넬 자신이 없었다.
어쩌면 나 조차도 이제껏 그녀에게
괜찮아야만 한다고
포장된 무언의 협박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