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수) 11시 도슨트가 정해진 뒤 청개구리 스펙 학부모 지원단 문화데이와 겹친 걸 알았다. 문화데이에 참석은 못 했지만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하며 함께 하게 되었다. 청개구리 스펙과 도슨트의 연결고리가 마냥 신기했다.
30명이 넘는 학부모지원단 중에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수업 나가는 초등학교에서 몇 차례 인사 나눴던 생태수업 강사님! 미술관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다.
수원청소년청년재단 관계자분이 일정 안내를 마무리 짓자, 모두가 일어나기 전에 인사와 함께 전시해설 오프닝을 했다.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 그래도 신났다.(참 신기해.)
이렇게 모여 앉아있으니, 학교에 있는 학생들 같았다. 오프닝 멘트 후 전시실로 이동했다. 2명에서 시작해 10명 남짓 도슨트 진행을 했던 나는 단체관람객과 마주하며, 잠시 정우철 도슨트를 떠올렸다. 100명이 넘는 관람객과 함께하며 전시해설하던 그 모습을 생각하며, '관람객을 배려하며 이동했던 정우철 도슨트처럼 해보자!'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역시 청개구리 스펙 학부모지원단은 호응도 좋았다. 다양한 반응에 긴장도 풀리며, 올리비에 드브레 삶과 작품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나치의 사악한 미소,1946_올리비에 드브레> 해설 중
단체관람객 속에 함께하는 일반 관람객도 반가웠다. 모든 분들과 눈빛 교환하며 소통하고 싶었는데, 혹시 눈빛 교환 못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다음에 또 오세요!"
전시해설이 끝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 중인 학부모단 몇 분과 짧은 소통을 해보았다.
"올리비에 드브레 작품 속 마티에르(두껍게 물감을 덧칠한 부분)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는 이야기가 좋았어요." "전시해설 들으면서 작품 보니 좋았어요." "루아르의 방 좋았어요."
나의 첫 단체 도슨트가 청개구리 스펙 학부모 지원단이어서 더 뿌듯했다. (김진우 학예사님,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