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즐기는 가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 가을을 즐기기
가을이면 내장산, 지리산, 설악산 등 유명한 전국 산들로 가을 여행을 떠나~ 도심을 벗어나 오랜만에 자연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곤 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턴가 산속에서 자연을 느끼는 시간보다 막히는 고속도로 위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걸 깨달았다.
여유로운 자연속은 좋지만~~~
그 산을 가기위해서 막히는 도로를 운전하는 것은 끼워주지 않기 위한 눈치 게임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며 수시간 달려 아니 기어가다보면 체력과 인내력을 모두 소진하고...
도착해서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을 잠깐 느끼고서... 또다시 돌아가는 길을 걱정하고 고속도로 정체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막히지 않는 길을 찾는라 제대로 자연의 여유로움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이럴려고 먼 산까지 온것이 아닌데...
그러다
아파트 단지 안의 작은 자연을 발견하였다.
운전을 할 필요도 없고,
막히는 도로도 없고,
조금이라도 빨리가기위해 눈치게임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따듯한 커피 한잔에 스마트폰 그리고 이어폰 하나면 나만의 공간속에서 가을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배고프면 엘리베이터타고 집으로 갈수도...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수도 있다...
산아래 바가지 식당을 피해서...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이러한 내 자신을 바라보며~~~
아~~ 이제 늙어가는구나 하고 느낀다...
그러면 또~ 어떻겠느냐?
이 순간순간 늙어가는게 사실임을...
그냥 받아들이고 이 여유로움을 즐기련다..
나만의 방식으로 이 가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