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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우주 Nov 03. 2024

단단해진 나와 마주합니다

단단해진 나와 마주합니다.

유연해진 나와 마주합니다.


단단함은 유연함이었습니다.

이 모순적인 두 면은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가 삶의 순리였습니다.


사랑이 커질수록 미움도 커지고

미움이 커질수록 사랑도 커지듯이


어둠이 없다면 빛이 무의미해지고

빛이 없다면 어둠이 존재할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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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단단해진 나와 마주합니다.

더욱 유연해진 나와 마주합니다.


세상을 받고 받아

찌그러지고 깨져 더없이 나약해진 줄 알았지만

몇 배의 두드림과 덧댐으로  


모두를 이해할 순 없지만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유연함


세상을 이길 순 없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함


나는 나를

세상을 삶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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