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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언 Jun 06. 2024

기대어 쉬던 벽을 허물라

물처럼 맑고 투명하며 휘발되지 않는 논알콜 문장

꿈을 향해 나아갈 때면 안 된다는 말이 벽처럼 당신을 막아설 것이다. 그때 당신은 뒤를 돌아서며 다른 일을 찾아보려 한다. 길이 아닌가 보다, 역시 무모한 생각이었나 보다, 나 같은 게 역시 할 수 있겠어, 그런 건 특별한 사람이나 하는 거야 라며 스스로의 자격을 박탈해버린다. 그럴 때마다 반드시 처음 벅차오르던 순간을 기억해야 한다. 심장부 가장 깊숙한 곳에 코끝을 기울여 그 일이 데려와주던 강렬한 기쁨의 향기를 맡아내야 한다.


포기해도 된다. 그러나 포기하는 순간에도 알아차려야 한다. 당신은 그 사람 때문에 포기한 게 아니다.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포기한 것이다. 누군가의 말이 앞길을 막아섰다면 무의식적으로라도 그 사람의 말에 동의했다는 의미다. 누군가 당신에게 무모하다고 말한다면 꿈은 원래 무모한 사람이 꾸는 거라며 웃어넘겨라, 허나 돌아서서는 그 말을 똑바로 곱씹어 봐야 한다. 나는 그 말에 정말 동의하는가, 질문과 함께 대답은 떠오른다. 내 앞을 가로막고 있던 존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음을. 진실을 알게 된 뒤로는 되려 상대방에게 고마워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그 사람 덕에 벽을 하나 더 허물었고 기어코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불사조 구름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포기를 선택해도 된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느 순간에는 의심과 좌절의 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쉽게 뒤를 돌아서기 이전에 자신에게 진실하여 물어보라, 정말 원하는가? 정말 원한다면 나아가라. 그 길은 당신을 위한 길이다. 지도에는 없는 벽 너머의 미개척지, 어쩌면 아직 우주에도 없는 길. 이는 단순한 비유나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매일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누군가 어디를 가느냐 묻는다면 우주로 간다고 대답하라. 실제로 당신이 하는 일,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건 자신의 우주를 확장하는 일이다. 자신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동행할 때 당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은 강력한 빅뱅을 일으키고, 그 폭발력 넘치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공기마저 휘청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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